코숨테이프 운동법 Q&A
“건강을 위한 운동 시에는 들숨, 날숨을 모두 코로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코숨한의원네트워크 대표원장 이우정입니다.
운동할 때도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운동하자는 코숨테이프 운동법을 알리고 있는데, 오늘은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에 답을 드리겠습니다.
Q1. 근육 운동할 때도 코로만 숨 쉬어야 하나요?
운동을 할 때, 작은 콧구멍보다 커다란 입으로 들어가는 산소공급량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근육에 직접적인 산소 공급을 위한다면, 들숨, 날숨을 전부 입으로 하는 것이 가장 산소공급량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운동을 하는 것은 건강해지기 위함이고,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도 건강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근육 운동 시에도 코로만 숨을 쉬는 것을 권합니다.
저에게 치료받은 환자분 중에 마라톤선수가 있었습니다. 달리기 중 머리가 뜨거워지는 현상을 더운 날씨 탓으로 여겨 여름에는 모자를 쓰고 달렸었는데, 비염을 확실히 치료하고 코로만 숨을 쉬면서 달리니까 머리가 뜨거워지지 않아서 훨씬 안 지치고 피로회복이 빨라서 놀랐다고 하였습니다. 이분은 연습 때는 코로만 숨을 쉬려고 노력하는데, 실제 경기 때는 코로만 숨을 쉬면 기록이 떨어진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래서 들숨은 코로, 날숨은 입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 이는 들숨 날숨 모두를 코로만 하는 것보다 숨을 더 빨리 쉴 수 있게 되어, 산소공급량이 많아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우리는 기록 갱신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 일반인입니다. 건강을 위한 운동시에는 들숨 날숨을 모두 코로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것이 이해가 되어 생각이 바뀌면 운동중 입을 못 벌리게 하는 코숨테이프 운동법의 실천이 쉬워질 것입니다.
Q2. 명상이나 호흡을 할 때는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으라고 하는데요. 이 방법과 들숨 날숨 모두 코로만 하는 것은 무슨 차이일까요?
호흡은 정말 신기한 동작입니다. 우리의 오장육부는 우리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장기가 아닙니다.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간심비폐신의 오장은 저절로 움직이면서 생명을 유지합니다. 밤에 잠을 잘 때도 1분 1초도 쉬지 않고 자동으로 일하고 있죠. 호흡 역시 몸이 하도록 둘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의식이 있을 때는 폐의 기능인 호흡을 다스릴 수 있는데요. 오장육부 중 유일하게 폐만 의지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명상은 이런 호흡 조절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명상 호흡으로, 호흡 수련으로 얻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고, 호흡의 조절로 인한 다양한 경험도 필요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이 질문에는 꼭 들숨날숨을 코로만 하는 것이 옳다, 그르다 답변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들숨 날숨의 길이는 조절을 하더라도 코로만 숨을 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3. 운동 강도에 따라 코호흡을 해야 하는 경우 vs 입으로 호흡해도 괜찮은 경우로 나눌 수 있을까요?
예, 그렇습니다. 운동의 강도를 고강도와 저강도로 나누어 봅시다.
저강도 운동으로는 걷기나 요가, 등산, 조깅 등이 있습니다. 저강도 운동 시에는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코로만 호흡하는 코숨테이프 운동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코로만 숨 쉬어야지, 하는 것과 아예 코숨테이프를 입술에 붙이고 운동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코숨테이프 운동법’이 코로만 숨 쉬는 데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운동 시 코로만 숨을 쉬면 심박수와 호흡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뿐 아니라, 운동 후 피로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고강도 운동으로 체내 근육의 산소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할 때는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으면 숨이 모자라서 운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입으로 숨을 오래 쉬게 되면 오히려 숨이 더 차서 헐떡거리며 더 빨리 지치게 됩니다. 아무리 입으로 숨을 많이 들이마셔도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경험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고강도 운동 시에는 들숨은 코로, 날숨은 입으로 하는 코와 입 복합호흡법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입으로 숨을 빨리 내뱉고, 들숨을 코로 빠르게 하는 호흡법으로, 산소공급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호흡이 단지 폐로 산소를 공급하는 문제라면 산소공급량 측면에서는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좁은 콧구멍을 통한 호흡을 해야만 하는 정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몸의 컨트롤타워인 뇌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운동 중에도 뇌기능은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코로만 숨 쉬면서 운동을 하면 근육의 피로도 덜 쌓이고, 더 상쾌하고 더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거랍니다. 머리가 맑으니까요! 운동 강도는 처음부터 높이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코로만 호흡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시작하세요. 그 후 조금씩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운동 후에 쉴 때도 입을 굳게 다무십시다.
운동후에도 호흡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안정될 때까지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있는 것이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코는 이처럼 산소 공급하는 호흡의 통로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최전선에서 전신 건강을 지키고 있는 어마어마한, 숨은 능력자입니다. 저는 코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정말 단 1초도 코호흡을 입에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만 숨쉬는 건강법, 코숨테이프 운동법이 많이 널리 알려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