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쌓인 열과 압을 낮춰주는 ‘코피’
“머리의 열을 잘 식힐 수 있게 코 치료를 해나가다 보니 코피가 정말 효과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코피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나요?
https://youtu.be/wgNNSpRMcyk
오늘은 코피에 대해 질문한 댓글이 있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ㄱ00
직업상 주변 환경이 더운데 헬멧까지 쓰고 작업하면 2시간 정도 후 머리가 띵해지고 코피가 납니다. 좀 해결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이분의 코피는 해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평소 건강하고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운 환경에서 헬멧을 쓰고 2시간 정도 일하면 얼굴과 머리에 열이 꽉 찰 겁니다. 그러면 코점막의 혈관이 터져서 올라간 열을 내려줍니다. 바로 이런 완충 역할이 코피의 기능 중 하나입니다.
만약 이분이 코피가 흐르지 않게 다른 방법을 쓰면 어떨까요?
머리에 열을 받을 때, 압이 높아질 때 가장 염려하는 것은 뇌출혈입니다. 코피가 흐르지 않게 막으면 어떤 긴급 상황이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분은 코피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작업량을 줄이거나, 너무 더울 때는 작업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남들은 똑같은 환경에서 일해도 코피가 안 흘렀는데 이분만 코피를 흘린다면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평상시에 열이 나지 않게 열을 식혀주는 약을 꾸준히 써야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몸에 열이 많다는 것은 장점이 많습니다. 혈액순환이 빠르고 피로해소도 빠릅니다. 몸에 열이 많으면 추위도 덜 탑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데, 열을 식히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쓴다고 하면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코피, 머리의 열과 압력을 낮추는 역할
사실 우리는 코가 좋지 않을 때 코피를 흘립니다. 코가 건조할 때는 코딱지를 떼거나 코를 푸는 등 코를 조금만 건드려도 혈흔이 약간 비치기도 합니다. 이건 쉽게 경험하는 일입니다.
근데 밤에 자면서 수건이나 이불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코피를 많이 흘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코피를 자주, 많은 양을 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댓글을 주신 분과 똑같이 열 교환 장치로써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코피를 흘려서 머리의 압력을 낮추려는 완충 역할이 발휘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코피를 치료하면서 코로만 숨을 잘 쉬게 하면 그렇게 잘 터지던 코피가 멈추는 것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사실 제가 코 치료하기 전에는 코피가 나는 이유가 허약하거나 열이 많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은 낮에 너무 많이 뛰어놀았거나, 과로해서 흘리는 코피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영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머리의 열을 잘 식힐 수 있게 코 치료를 해나가다 보니 코피가 정말 효과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혈관보다 코피가 터지는 게 나은 이유
저는 우리 몸이 코피가 잘 날 수 있게 되어 있는 게 조물주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코피는 머리에 열이 꽉 차 있을 때 이 열을 식혀주는 하나의 완충 역할을 합니다. 혈압이 높다든지 열이 많이 차 있을 때 제일 염려되는 것은 뇌의 혈관이 터지는 것입니다.
혈압이 오르지 않게 혈압약을 쓰는 것도 중풍이 염려되어 그렇습니다. 혈압이 높고 몸에 열이 꽉 차 있으면 얼굴이 빨개질 수 있고, 눈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충혈되면서 뇌혈관에도 압이 찰 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 몸은 코점막이 있는 혈관이 가장 터지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코피를 흘리는 것이 다른 점막이 터지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눈에 있는 혈관이 터져도 무척 걱정스럽고, 또 다른 혈관이 터지면 정말 감당하기 힘듭니다.
근데 코점막을 제일 터지기 쉽게 만들어서 한쪽 코가 터지면 코피를 삼키거나 뱉는 등 지혈하기가 수월합니다. 관리하기도 쉽습니다.
어찌 되었든 코피가 자주 난다는 것은 머리에 열이 많이 차 있다는 신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코는 머리의 열을 식혀주는 열 교환 장치로써 기능합니다. 이 기능을 잘 회복하면 코피가 안 나게 되는 것입니다.
코를 건강하게 하고, 코로 숨을 잘 쉴 수 있게 해주면 코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피는 코를 잘 치료하면 됩니다.
댓글주신 분의 코피는 코피가 안 날 정도의 환경을 마련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