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수술 후 수면무호흡이 너무 심해진 50대 남성 – 1

무리한 비갑개 절제술은 빈코증후군을 만들어 수면무호흡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비염 수술 후 수면무호흡이 너무 심해진 50대 중반 남성 환자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비갑개 절제술로 코는 뚫렸지만 코로 숨 쉴 수 없어서 수면무호흡 증상을 겪던 환자입니다.

 

이 환자는 10년 전에 코가 막히고 답답한 증상을 치료하고자 비갑개 절제술을 받은 분입니다. 그런데 수술한 다음 날부터 코로 숨을 쉴 수 없었다고 합니다. 코는 뚫려있는데 코로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이 환자가 저희 한의원에 처음 오셨을 때 증상이 너무 심해 죽을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잠에 들기만 하면 수면무호흡 증상이 생겨서 제대로 된 잠을 잘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심한 수면무호흡 증상으로 인해 수면다원검사까지 받았으며 비중격만곡증 수술, 목젖절제술, 혀뿌리 축소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수술로 인해 그런 증상을 겪고 있었기에 두려움 마음에 수술을 받지 않고 10년째 괴로운 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

 

코는 뚫렸는데 숨쉬기 어려운 증상, 빈코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환자가 구강호흡을 하게 된 원인은 코가 막혔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비갑개를 너무 많이 절제함으로써 호흡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에 코가 답답해진 것입니다. 이렇듯 코는 뻥 뚫려있는데 숨 쉬기가 어려운 증상을 빈코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빈코증후군은 비강과 부비동의 과학적인 구조로 설명해야 하는 현상입니다. 비강과 부비동은 칸막이가 많은 여러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공간에 구석구석 베르누이 효과가 적용되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코골이와 부비동

 

비강과 부비동 구석구석에 공기가 통하는 구조가 무너지면 코로 숨 쉴 수 없게 됩니다.

 

비강과 부비동 내 어느 한 공간만 넓어지면 이 구조물이 망가집니다. 구석구석 공기가 지나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코가 막힌 것처럼 느껴지고 답답해서 입이 벌어지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이 환자는 하비갑개를 너무 많이 절제했기 때문에 구강호흡을 하게 된 경우입니다.

 

이 환자는 10년 넘게 구강호흡을 해왔기 때문에 혀, 목구멍 뒤쪽 등이 너무 건조했으며 아무런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코가 뚫려있는데도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게 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비강 안쪽, 혀뿌리, 후두까지 구석구석 사혈하는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이 부위들의 어혈을 풀어 비점막의 기능을 살리는 치료입니다. 분비물이 조금이라도 더 생길 수 있도록 돕는 치료였지만, 이미 구조물 자체가 망가진 것은 회복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이 환자처럼 하비갑개 절제술을 받는 사람이 과도하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빈코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재건술도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콧구멍을 넓히고 재건술까지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비염 수술 후 수면무호흡이 너무 심해진 50대 남성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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