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뚫려있는데 답답하다? 비점막 어혈!
“코는 뚫려있는데도 왜 이렇게 답답하죠? 비염이 아닌 ‘비점막 어혈’ 때문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하시는 증상 하나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코가 막힌 건 아닌데… 숨이 왜 이렇게 답답하죠?”
혹시 이런 느낌으로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분명히 콧구멍은 뚫려 있고 공기도 잘 통하는데, 계속 숨이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우. 이럴 때, 단순한 비염이 아니라 ‘비점막 어혈 증상’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비염 vs 비점막어혈 감별 포인트
비염은 비점막이 부풀어서 코가 막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비점막 어혈 증상은 코안의 점막, 비점막이 오랜 비염, 오랜 알레르기, 오랜 자극 등에 지쳐서 탄력을 잃고 병든 상태를 말합니다. 차원이 다른 내용입니다.
피로하고 손상된 점막은, 바람이 지나가도 시원하지 않고, 조금만 자극이 와도 훨씬 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중요한 건, 이 증상은 코가 물리적으로 막혀 있는 것이 아니라 ‘지친 점막’이 원인이라는 겁니다.
비염이라면 약을 먹고 나면 증상이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비점막 어혈 증상은, 약을 먹어도 답답함이 계속 남습니다. 약을 먹어도 답답함이 해결되는 시간이 몹시 짧습니다. 오히려, 비염약이나 약물치료로 점막이 더 손상되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염과 반드시 감별이 필요합니다.
감별점 1. 비주기 감지
정상 점막이라면 콧구멍이 번갈아 막히는 비주기를 거의 못 느낍니다. 하지만 비점막 어혈이 있는 경우, 어느 쪽 코가 막히는지 민감하게 느끼며 살아갑니다. 지금은 오른쪽이 막혔네, 지금은 왼쪽이 막혀있네 하면서 한쪽코를 막아보지 않아도 막혀 있는 쪽이 어느 쪽인지 느껴지죠.
감별점 2. 항상 코가 막힌 느낌
숨은 통하는데 답답합니다. 분명히 객관적으로 공기가 통하는데도 본인은 숨이 시원하지 않고 계속 불편합니다. 실제 막힌 건 아니지만, 하루 종일 코막힘을 느끼게 됩니다.
감별점 3. 침치료를 했을 때의 반응 차이
어혈 증상이 없는 환자는 비강사혈로 코가 조금만 뚫려도 대부분 100% 뚫린 것처럼 반응을 합니다. 어혈 증상이 있는 환자는 비강사혈로 객관적으로 코가 뚫리는데도 치료 전이나 똑같이 막혀있다고 대답합니다.
비점막어혈, 이렇게 치료해야 낫는다
이 증상은 단순 약물치료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친 점막에 남아 있는 ‘어혈’, 즉 죽은 피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제가 임상에서 확인할 때, 침 치료는 처음에는 침치료의 반응이 느려도 이 점막 어혈을 직접적으로 풀어주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침치료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는 것처럼 느낍니다.
보통 비염은 10~20회 치료로 호전되지만, 비점막 어혈 증상은 통계상 두 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정리하면 “코가 막힌 건 아닌데도 환자는 코가 막혀있다고만 표현하는 코막힘과 답답한 느낌”, 그건 비염이 아니라 비점막 어혈 증상일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코의 병은 모두 다 코가 막혔다라고만 표현합니다. 코막힘은 모두 다 비염이로구나, 라고 생각하죠.
콧바람이 제법 통하는데도 답답한 증상이 있을 수 있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이 증상을 잘 감별해야 엉뚱한 치료로 고생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비점막어혈 증상으로 비염수술까지 했는데도 오히려 더 심각해져서 고생하는 분들을 의외로 많이 만나고 있거든요.
저는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의 건강한 숨을 위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