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콧물? 뱉어지지 않는 이물감, 후비루! 구강호흡성 입천장 이물감증 원인과 치료

비염 치료해도 없어지지 않는 후비루, 원인은 코가 아닌 구강호흡?!

 

구강호흡이 입천장 이물감증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입술을 붙이고 제발 코로만 숨 쉬자.”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으로 여러분을 초대하는 이우정입니다.

 

후비루, 올바른 명칭은 구강호흡성 입천장 이물감증

 

입천장에 코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있으십니까? 요즘 입천장 뒤쪽에 이물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콧물이 입천장에서 흐르고 코가래 같은데 뱉으려고 해도 뱉어지지 않고 이런 불편한 느낌과 함께 목 안이 칼칼하고 건조한 정말 괴로운 증상을 바로 후비루라고 부릅니다.

 

도대체 후비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오늘 후비루의 정체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후비루

 

감기 뒤 끝에 코로나 치료 이후에 후비루, post nasal drip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후비루 증상은 입으로 숨 쉬어서 생긴 병입니다. 그래서 저는 후비루라는 병명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코에서 분비되는 콧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비염만 잘 치료하면 후비루 증상이 없어질 거라고 기대하게 하는 이름이라서 괘씸합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목 안이 상합니다. 심해지면 항상 목이 칼칼하고 충혈이 되고 까끌까끌하고 점막이 부으면서 목젖 뒷부분으로 항상 콧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원인은 구강호흡 때문인데 콧물 때문인 것처럼 여기게 하는 후비루라는 명칭 때문에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증상을 구강호흡성 입천장 이물감증이라고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비루 증상이 생기는 원인이 입으로 숨을 쉬어서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 후비루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상담해 보면 오로지 원인 제거를 위해 콧물을 생기지 않게 하는 비염, 축농증 치료약을 정말 많이 복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후비루 때문에 비염, 축농증 수술을 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치료했는데도 오히려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원인을 잘못 알고 있어서 생긴 슬픈 일입니다.

 

후비루, 비염 치료가 아닌 입천장 치료

 

어제도 호주에서 후비루로 고생하시는 60세의 여자 환자분이 6개월 전 축농증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비루 증상이 심해져서 유튜브 영상에 저의 설명을 보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의원을 찾아왔습니다.

 

약을 많이 복용해서 콧물이 바싹 말랐는데도 입천장에서 흐르는 콧물이 목구멍까지 타고 내려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환자분에게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우리가 밥을 먹으면 밥이 식도를 지나갑니다. 그런데 식도의 어느 부분을 지나가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위장에 음식이 들어가는데 위장에서 음식이 들어 있는 감각이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진짜 콧물이 많아서 콧물이 입천장을 흐른다고 해도 입천장 점막이 건강하다면 식도를 지나는 밥이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입천장을 흐르는 콧물이 느껴지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식도에 상처가 생기면 밥이 식도를 지나갈 때 상처 부분에서 밥이 지나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느껴지는 것이 밥 때문인가요, 상처 때문인가요? 밥을 안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해야 하지 않을까요?

 

입천장에 콧물이 흐르는 게 느껴지는 것은 콧물 때문인가요, 아니면 입천장의 상처 때문인가요?

 

콧물이 아무리 많아도 입천장에서는 콧물이 흐르는 것을 느끼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콧물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입천장의 상처 때문이고 그 상처는 구강호흡으로 인해서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치료는 후비루가 느껴지는 그 부분을 직접 치료하는 침 치료를 하면 됩니다.

 

비염 치료로 콧물을 없앤다고 해서 입천장 점막의 이물감증인 후비루 증상이 덩달아 해결되지 않는 임상 현장을 너무 많이 보아왔습니다. 호주에서 내원한 이 환자분도 축농증 수술로 코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입천장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코감기에 걸렸을 때를 기억해 보시면 누런 코를 삼키면서도 그저 누런 코를 들이마셔 삼킬 뿐 누런 콧물이 입천장으로 계속 흘러내리는 느낌으로 괴롭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후비루라고 이름 지어진 이 증상은 많지도 않은 콧물이 계속 흘러내리기도 하고 고여 있기도 하며, 진득한 코가래 같은 콧물을 빼내도 빼내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내시경 상으로는 이 정도 분비물은 정상적인 상태이며 환자 본인이 예민해서 느껴지는 증상이라고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구강호흡, 입천장 이물감증의 원인

 

다시 말하자면 모두들 후비루는 콧물이 많아서라고 알고 있지만 후비루의 콧물은 비염이나 축농증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증상입니다. 후비루의 정체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후비루는 코의 1차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호흡으로 목구멍이 칼칼해지고 입천장 점막이 칼칼해져서 느껴지는 증상입니다. 즉 구강호흡성 입천장 이물감증입니다.

 

대부분 본인들이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한 후비루, 입천장 이물감증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이 원인이 구강호흡이라고는 꿈에도 알지 못합니다.

 

입천장 이물감증은 콧물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 자리를 직접 치료하는 침법으로 치료하고 오로지 코로만 숨을 쉬어야 치료가 됩니다. 그래서 코숨테이프를 붙이는 의미는 구강호흡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낮에도 입으로 숨을 쉬는 시간이 많은데 낮에도 코로만 숨을 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해도 고쳐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강호흡이 입천장 이물감증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일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후비루를 고치기 위해서 비염, 축농증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후비루, 입천장 이물감증은 오히려 비염, 축농증과는 상관없는 증상인데도 말입니다.

 

비염을 치료하면 비염만 치료될 뿐 원인이 다른 후비루, 입천장 이물감증이 저절로 치료될 리는 만무합니다. 후비루, 입천장 이물감증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코의 1차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구강호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호흡을 먼저 고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밤 자기 전, 잊지 마시고 코숨테이프 붙이고 주무십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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