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내막’이라는 타블로이드 주간지에 두이비안과 이우정 원장의 [축농증학교] 책의 내용이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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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 꽉 막혀 답답한 코…비염환자 1000만명
비염은 단순한 코 질환이 아니라 전신건강 영향 미치는 심각한 질환
계절에 상관없이,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흘러내리는 콧물을 훌쩍훌쩍 들이마시거나 코가 꽉 막혀 있어 코맹맹이 소리로 말을 하며 입으로 숨 쉬는 사람들을 너무 흔하게 만날 수 있다. 2013년 말 보도된 뉴스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비율은 전 인구 대비 무려 25.8%이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40% 가까이가 비염을 앓고 있어, 바야흐로 비염 환자 100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코가 답답해 숨쉬기 힘들거나 콧물을 닦아내고 풀어내느라 코 주변이 헐고, 머리가 멍해 집중이 잘 안되는 등 코 질환으로 힘든 날들을 견디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안구건조증, 중이염, 메니에르병, 두통,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처럼 언뜻 코와 상관없어 보이는 질환들이 사실은 코와 코의 부속 동굴인 부비동의 이상에서 생겨난 증상들이다.
과거에 비해 코 질환이 급증하게 된 것은 물론 환경오염 때문이다. 맑고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쉴 수 없어 코는 늘 피로하고 약해져 있다. 또한 야외에서 충분한 햇빛에 노출되기보다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다 보니 집 먼지, 곰팡이, 세균 등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원인으로 야기된 코 질환의 문제는 치료가 잘 되지 않고 만성이 되는 데 있다. 비염이나 축농증은 약물치료는 물론 외과적인 수술로도 완치가 불가능하고, 평생 안고 가며 그 상태를 약화시키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몰랐던 코에 얽힌 비밀
“지금까지 나의 임상 결과, 가장 중요한 발견은 코는 호흡의 통로일 뿐 아니라 머리의 환풍기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생명활동을 하는 뇌가 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치 컴퓨터의 환풍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강과 부비동 질환인 비염과 축농증은 단순한 코 질환이 아니라 전신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코를 호흡의 통로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막힌 코는 뚫어야 하고 염증이 잘 생기는 점막은 제거를 해서라도 염증이 생길 수 없게 만들어내는 것이 콧병의 근본치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한 치료는 완벽하고 중요한 콧속의 구조물을 망가뜨리는 치료로 코의 중요한 기능인 뇌의 열교환장치 기능을 없애는 위험한 치료였다.”
‘한의원 두이비안’ 원장으로 있는 이우정 한의사는 코 질환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오랜 기간 치료해오면서 단순히 콧속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코를 기준으로 전신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20여 년의 임상을 거치는 동안 이우정 한의사는 여러 칸으로 나뉘고 부속 동굴로 이어져 얼굴의 다른 기관들과 연결되는 콧속의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 섬세하고 복잡한 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우리가 너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의 코는 그냥 뻥 뚫린 관이 아니다. 비강은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의 칸막이가 세 개 있고, 가느다란 관으로 연결된 부비동이라는 공간이 네 쌍 붙어 있는 복잡한 구조다. 비강과 연결된 이 복잡한 공간을 코의 부속동굴, 즉 부비동이라고 하는데, 코로 숨을 쉴 때마다 공기가 드나드는 살아 있는 공간이다. 다시 말해 이마에 빈 공간(전도둥)이 있어서 숨을 쉴 때마다 이곳으로도 공기가 지나다니다. 그리하여 숨을 쉴 때 비강과 부비동 전체로 공기가 훑고 지나가게 된다.”
이우정 한의사는 코의 생겨난 구조를 잘 이해하고 보니, 그곳에서 발생한 염증(비염, 축농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에 외과적인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음을 알아냈다. 상황에 따라 부득이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코의 원래 구조를 인위적으로 변경시키는 수술은 오히려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실제로 수술 후 비염, 축농증이 재발하여 재수술을 반복하느라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환자들을 수없이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비염과 축농증, 수술은 답이 아니다
“약물치료의 한계를 드러낸 비점막은 비후해 있는 조직의 부피 자체를 줄여 비강을 확보해야 코막힘이 줄어들고 분비량도 줄 것이다. 그래서 양방에서는 수술을 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방에서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비점막을 사혈해 주는 방법이다. 비점막을 사혈할 수 있는 침을 이용하여 살짝살짝 사혈을 하면, 피가 나오면서 부풀어 있는 점막의 부기가 조금씩 빠진다. 반복해서 시술을 하면, 원하는 정도까지 비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만성비염으로 치료의 한계에 닿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술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치료의 한계에 다다르기 전에, 코감기에 걸렸을 때만이라도 한 번씩 코 점막을 사혈해준다면 심각한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일이 엄청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침치료를 하면 점막의 어혈이 빠지면서 점막이 건강해지기까지 하니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이우정 한의사의 치료법은 콧속과 거기서 연결되는 부속 동굴들(부비동)의 기능을 되찾아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한다. 부어올라 콧속을 막고 있는 비점막을 침 치료로 가라앉히고 어혈을 제거해 점막을 건강하게 단련시키고, 비강과 부비동에 차 있는 농을 제거해 들이마신 공기가 공간들을 지나며 순환하게 만들어준다. 이는 인체를 인위적으로 변형시키는 무리한 수술과는 다른, 코의 자연스런 기능과 역할을 회복시켜주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이로써 비염과 축농증이 완치되는 것은 물론 안구건조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중이염 등 관련 질환들까지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치료에 익숙해지면 굳이 한의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스스로 침으로 사혈하거나 농을 빼낼 수 있게 된다는 것.
이우정 한의사는 이러한 치료법을 널리 알려 코 질환으로 고통받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우정 한의사가 최근 펴낸 [축농증 학교 – 상쾌한 호흡이 내 몸을 살린다](여름학교) 책에는 우리 몸에서 코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고질적인 콧병의 원인은 무엇인지, 왜 콧병이 잘 치료되지 않는지, 왜 외과적인 수술을 말리는지, 왜 침 치료가 필요하며 그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비염과 축농증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지 등 코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이 치료법은 하루아침에 깨닫고 터득한 것이 아니다.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을 덜어줘야 하는 의사로서, 환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상태를 지켜보며 이런저런 방법들을 모색한 수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친 후 확립한 치료법이다. 그리고 이 치료법의 도움을 받아 콧속이 시릴 정도의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를 맛본 많은 분들이 이우정 한의사가 있는 전라남도 고훙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가고 있다고.
“만성축농증의 경우 일단 비강 점막에 직접 침을 놓는 비강 사혈법을 쓴다. 외과 치료인 사혈법을 쓰게 되면 비점막 자체가 튼튼해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 더불어 부비동 안의 농을 효과적으로 빼내주는 석션법을 쓴다. 10~20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며,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고 어혈을 풀어주는 환약을 같이 쓴다. 비점막 사혈법과 더불어 개발된 석션법은 네 쌍의 부비동 공간의 농을 구석구석 효과적으로 빼내 줄 수 있다. 따라서 부비동의 모든 기능을 살려줄 수 있는 치료가 되므로, 안구건조증, 만성두통, 잦은 코피, 손톱뜯기,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과 중이염, 이명, 난청, 돌발성 어지럼증 등의 메니에르병과 구강호흡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