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약, 조심해야 하는 이유
“코감기약, 무서워해야 하는 진짜 이유를 공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코숨한의원네트워크 대표원장 이우정입니다.
코를 35년간 살펴온 제게 평생 코를 위해 지켜야 할 한 가지를 꼽으라면 “코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주저 없이 말합니다.
오랜 임상으로 코를 전체적으로 보는 시야가 생겼고, 코만의 생로병사를 보게 된 지금에서야 할 수 있게 된 말이 “코 건조를 무서워해야 해.”라는 당부의 말입니다.
코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가지로 오늘은 여러분께 제일 중요한 내용으로 “감기약, 콧물약을 무서워해야 해. ”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코감기약의 진짜 정체
제가 볼 때 코감기에 걸렸을 때, 콧물을 말리는 약은 약 중에 가장 우리의 코를 상하게 하는 독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쏟아지는 콧물에 한알만 먹어도 콧물을 멈추게 해 주는 이 약이 너무 고맙죠. 그러나 이런 약 복용이 10년, 20년, 30년 반복될 때를 생각해봅시다.
선풍기 바람을 계속 맞으면 피부가 마르는 것처럼, 호흡을 하는 동작은 호흡기 점막을 사실은 건조하게 만드는 동작입니다. 그래서 호흡기 전체에 깔려 있는 분비선의 점액 분비물은 점막을 보호하는 코팅제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감기약, 코감기약은 바로 이 코팅제를 벗겨내는 역할을 합니다. 젊을 때는 분비 기능이 금방 회복되지만, 나이가 들면 한 번만 복용해도 점막 회복이 잘 안 되고 건조가 오래갑니다. 젊은 분들은 상상하지 못하는 호흡기 건조증의 괴로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은 이런 일이 없더라도 어린시절부터 복용해온 누적약 양이 많을수록 건조증이 다른사람에 비해서 빨리 나타납니다.
2. 나이가 들수록 더 위험한 이유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원래 몸이 건조해집니다. 눈물도 덜 나오고, 침도 줄고, 피부도 건조해지죠. 뇌세포도 위축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다 콧물 말리는 약까지 아무 생각 없이 자주 복용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집니다. 코가 마르고, 입안이 마르고, 기관지가 건조해집니다. 젊을 때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감기약 뒤 끝에 코딱지와 마른기침이 계속 남습니다. 저도 나이 들어보니 환자들만큼 더 절실히 느낍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건조 약들이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위산 억제제, 항히스타민제, 콧물 억제제 모두 건조 작용을 하는데, 이런 약들을 오래 먹으면 뇌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3.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사실들
주요 연구 및 자료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콜린성 약물은 아주 다양하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감기약·알레르기약·위장약·정신과 약 등에도 숨어 있는데, 젊을 때는 이런 약들의 부작용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노년층에서는 장기 복용 시 치매·인지 저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1. 항콜린성 약물과 치매 위험 증가
장기간 항콜린성 약물을 복용할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54%까지 증가한 사례가 있고, 복용 기간이 3년 이상일 경우 위험 증가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Harvard Health)
2. 인지기능 저하와 사망 위험 증가
영국의 연구에서 65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항콜린성 다약제를 사용하는 경우 MMSE(간이 인지기능 검사에서 점수가 낮아졌고, 사망 위험도 68%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harmacy Times)
3. 노년층에서 인지 저하 및 치매 발생률 증가
미국의 대규모 코호트를 통한 연구에서는 항콜린성 약물 노출이 많아질수록 치매·알츠하이머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단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한 종류 노출 시 치매 발생 위험 1.6배, 다중 노출 시에는 최대 2.6배까지 늘어난다는 보고입니다. (BioMed Central)
이렇게 항콜린성 약물의 장기 복용이 인지 및 신체 기능 저하, 어지럼증, 낙상 위험 증가 등과 연관 있음이 여러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보고되었습니다.
4. 코감기약 최소화!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 실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기약을 최소화 하는거죠. 또 나이가 들수록, 감기에 걸렸을 때는 더더욱 약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약을 복용하게 되는 코로나감염 치료 이후에 호흡기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감기에 걸렸을 때, 해열제 정도만 복용하고, 콧물과 가래는 우리 몸이 회복하려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안전합니다. 약으로 강제로 막지 말고, 체력이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염증이 가라앉도록 두는 것이죠. 축농증일지라도 말입니다.
이럴 때, 자가석션법은 코를 건강하게 하면서 약 없이 축농증을 치료하는 강력한 방법이 됩니다. (이우정TV의 자가석션법 영상 참고)
감기가 나은 후, 감기에 걸리지 못하게 하는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을 강력하게 실천하는 겁니다. 여기에서는 길게 말하지 않겠지만, 어린아이들의 감기 비염 축농증 치료에도 약물 복용을 최소화하려는 마음가짐이 정말 정말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코감기약은 호흡기 점막의 코팅제를 벗겨내고, 나이 들수록 그 피해는 더욱 치명적이며, 뇌 위축과 인지 저하에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말씀드립니다.
“감기 빨리 낫자고 감기약을 많이 먹는 것은 결국 나의 미래의 건강을 당겨 쓰는 것이다.”
오늘 내용이 여러분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