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만곡증, 출생 직후 48시간이 골든타임
“비중격만곡증, 태어날 때 생긴다고요? 출생 직후 48시간이 골든타임입니다!”
안녕하세요, 코숨한의원 네트워크 대표원장 이우정입니다. 오늘은 ‘비중격만곡증’에 대해 기존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특히 아기가 태어날 때, 바로 그 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드리려고요. 이 내용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면, 앞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비중격만곡증으로 고생할 일이 확 줄어들 거라 믿습니다.
비중격이 휘어지는 순간은? 출생 순간!
비중격은 코 한가운데에서 양쪽 콧구멍을 나누는 칸막이입니다. 앞쪽은 연골, 뒤쪽은 뼈로 되어 있어서 원래는 코의 정중앙에 똑바로 서 있어야 정상이에요.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이비인후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70~80%가 비중격이 휘어있답니다. 저도 하루 종일 환자의 코를 들여다보지만, 이 수치가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왼쪽 콧구멍이 조금 좁아요. 제 아들, 딸 코도 살짝 휘어져 있더군요.
그렇다면 왜 비중격은 휘어져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하죠.
“어릴 때 코를 세게 부딪쳤어요.”
“코뼈가 부러져서 그래요.”
물론 외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국민 70~80%가 그런 이유로 코가 휘었을까요? 아니죠.
비중격은 ‘뼈’입니다. 살면서 점점 조금씩 휘는 게 아니에요. 그럼 도대체 언제 휘는 걸까요? 그 답은 바로! ‘출생 순간’입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좁은 산도를 통과하면서 얼굴, 머리, 그리고 코에 강한 압력이 가해집니다.
특히 코 앞부분은 말랑말랑한 연골이라서 작은 압력에도 쉽게 눌리거나 휘어질 수 있어요.
이 짧지만 강력한 순간! 비중격이 한쪽으로 비틀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코는 이때 모양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똑바른 비중격을 위한 골든타임은 출생 후 48시간인데요.
아기의 연골과 뼈는 출생 직후 48시간 동안 아주 유연합니다. 이때가 바로 비중격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출산 직후 아기의 비중격은 매우 말랑말랑해서, 가능한 한 빠르게 코 모양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저는 출생 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코 만들기! 출생 후 48시간 내 비중격 교정법
1. 아기의 코 모양, 콧구멍 크기 확인하기
2. 살짝 면봉을 밀어 넣어 보면서 좌우 대칭, 공기 흐름 비교하기
3. 면봉으로 살짝 좌우를 들어올리면서 비중격 위치 바로잡기
4. 손가락으로 살짝 코를 들어 올려주기
단, 너무 세게 하지 마시고, 깨끗한 상태에서 해야 해요!- 젖을 먹일 때마다, 코로 숨쉬는 걸 관찰하면서 살짝, 자주, 부드럽게 해주시면 됩니다.
다시 더 쉽게 말씀드려볼게요. 생후 48시간동안 시작이 빠를수록 좋습니다. 아이 얼굴을 지켜볼때마다, 젖 먹일 때마다 코로 숨쉬는 것을 관찰하면서 계속 코를 잡아서 위로 세워주듯이 올려주면 좋겠습니다.
이미 어른이라면? 수술이 답일까?
이미 비중격이 휘어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그림을 보시면 우리 몸은 신기하게도 비중격이 휘어지면 하비갑개, 중비갑개, 상비갑개가 스스로 균형을 맞추면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성장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자신이 비중격이 휘어졌는지도 모르고 살아요. 정말 숨쉬기 불편하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자가교정법도 있으니 제가 따로 준비한 영상 〈비중격 자가교정법〉편을 꼭 참고해 주세요.
우리 아기 건강한 코, 핵심은 이것!
마지막으로 정말 정말 중요한 포인트 두 가지 말씀드릴게요.
첫째, 출생 후 48시간 안에 비중격 바로 세워주기
둘째, 잠자는 아기의 입술 오므려주기 → 오로지 ‘코’로 숨 쉬게 하기
이 두 가지만으로도 감기 잘 안 걸리는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저도 30년 전엔 이걸 몰랐어요. 하지만 이제는 여러분이 아시니까, 여러분의 아이, 손주, 조카에게 꼭 알려주세요. 머리통 예쁘게 만들어주듯 코도 예쁘고 건강하게!
신생아의 비중격 교정, 모두의 상식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