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위험한 진짜 코골이의 정체
“코골이와 목골이 중에 코는 골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입을 벌리고 목을 고는 것은 적극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코골이가 아닌 목골이를 경계하고, 평생 뇌 건강을 지키자! 오늘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요즘 따라 왜 이렇게 코를 곤다고 하지? 혹시 나이 때문인가?’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정말 괜찮을까요?
오늘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시면 생각이 확 달라지실 겁니다.
분명 코골이는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통계자료를 보면 20대 성인의 10~20%가 코를 고는 반면, 40~50대는 40% 이상, 60대 이후 남성은 절반 이상, 여성도 폐경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들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이완되고 탄력이 떨어져 기도가 좁아진다. 체중이 증가하고, 수면의 질이 낮아지며,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늘면서 코골이가 심해진다고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 점은, 자신의 코골이 상태를 모른다는 거죠.
제가 수많은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 사람이 자신의 수면 습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코를 고는지, 잠자는 동안 숨을 얼마나 멈추는지, 이를 얼마나 가는지, 얼마나 뒤척거리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들이 결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스스로는 잠자는 동안 자신의 코 고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알려주어야 비로소 알게 되죠. 그런데 코를 심하게 골아도 아침에 멀쩡히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 그 소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무엇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지조차 깨닫지 못해 초기 대응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져 수면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고, 자다가 ‘헉’ 하고 놀라 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을 느껴야 비로소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코골이 치료를 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점은 바로 코골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코골이’라는 용어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어가 가진 모호함 때문에 우리는 정말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숨을 쉴 수 있는 통로가 코와 입, 두 군데나 있는데 왜 이 두 가지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그저 ‘코골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뭉뚱그려 표현해 왔을까요?
코로 숨 쉬는 것과 입으로 숨 쉬는 것은 그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만큼 엄청난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 숨을 쉬면 실제로 코에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콧속이나 연구개 부근에서 떨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짜 코골이’입니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코가 아닌 목에서 소리가 납니다. 이것은 명백히 ‘목골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코골이가 심해지는 원인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심각한 증상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목골이를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는 골아도 괜찮습니다! 컴퓨터에 환풍기가 있는 것처럼,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하는 이유는 코의 뇌라는 컴퓨터의 열 교환 기능으로, 코는 대뇌 건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골이는 최소한 코로 숨을 쉬고 있다는 증거음이 되죠.
오히려 제가 [코골이, 무호흡증 강의 영상]에서 자세히 설명한 것처럼, 제대로 된 코골이는 오히려 대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우리 몸의 고도의 생명 활동입니다. 피곤할 때 코를 더 많이 골게 되는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이는 피로 때문에 코를 고는 것이 아니라, 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몸이 일부러 코를 골면서 수면의 진정한 목적을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하죠.
하지만 코막힘 등으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안되는데, 입으로 숨을 쉴 때, 이때 발생하는 것이 바로 목골이입니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스런 것은, 입으로 숨을 쉬면서 목을 골지 않는다면, 건강을 염려하는 가족들이 잠을 자는 사람이 구강호흡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렵겠죠?
따라서 목골이는 곧 구강호흡을 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구강호흡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경고입니다. 저는 코골이와 목골이가 잠자는 동안 우리의 건강을 쉽게 살펴보고 지킬 수 있도록 조물주가 우리에게 준 놀라운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을 벌리고 자면 입과 목 점막이 건조해지고 손상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수면 무호흡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대뇌에 산소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크게 높입니다. 뿐만 아니라,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은 기관지, 혀, 심지어 이관까지 손상시켜 청각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목골이가 아니라, 건강 전반이 무너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핵심입니다.
우리는 가족의 코골이를 확인할 때, 단순히 코에서 소리가 나는지 목에서 소리가 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입을 다물고 코로 숨 쉬는 수면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입을 벌리고 잔다면, 입 벌림 방지 테이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막힘이 있다면, 그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밤에 잠을 자면서 코로만 숨을 쉬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소중한 대뇌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입니다.
코골이와 목골이 중에 코는 골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입을 벌리고 목을 고는 것은 적극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 봅시다. 입을 다물고, 코숨 테이프를 붙이고, 코로만 숨 쉬는 건강한 수면을 시작하세요. 이것이 바로 조용한 밤, 우리 몸과 대뇌를 안전하게 지키는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