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젖비대증, 수면무호흡증 치료 예방법
“목젖이 “건강지킴이”였습니다. 미스터리한 목젖의 비밀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이우정입니다. 오늘은 목젖에 대해 이야기해 볼 건데요.
당신도 모르는 사이, 목젖이 망가지고 있죠. 수면무호흡증의 숨겨진 주범이고요. 이 작은 목젖이 건강지킴이였습니다. 수면무호흡증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아침에 일어나면 유난히 피곤하고, 입이 바짝 마르는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밤새 입을 벌리고 자면서 입으로 숨을 쉬어서 그렇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혀가 따갑고 쓰려도 그저 피곤해서 그런가 싶죠.
밤에 구강호흡으로 코를 골 때, 가장 고생하는 기관이 바로 목젖입니다. 목젖이 떨리면서 코가 아니라 목을 골게 되는데, 그렇게 수십 년을 목젖을 털어대면서 잠을 잔다면 목젖이 과연 멀쩡할까요? 당연히 상하고 맙니다! 목젖이 고생하는 목골이가 심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증상이 생기죠.
누우면 숨이 막히는 증상,
감기도 아닌데 자려고 누우면 꼭 헛기침을 하는 증상,
사레가 잘 걸리고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숨이 막혀 편하게 치료받기 어려운 증상.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불편한 증상들이 생겨납니다. 이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때, 초기에라도 알아차리고 구강호흡을 멈출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저 ‘늙어가는 건가?’ 하며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구강호흡으로 삶의 질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지는 사실을 아는 저는, 매일 구강호흡 때문에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면서 속이 탑니다. 그래서 제가 늘 “코로만 숨쉬기 = 입술 붙이기 건강법”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목젖은 아주 미스터리한 기관! 우리가 몰랐던 목젖의 기능
다시 목젖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저는 오랫동안 비염, 축농증 환자들의 목구멍을 살펴보면서 목구멍 전체의 모양이 사람 얼굴만큼이나 각양각색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목젖을 중심으로 입천장연구개, 편도선, 혀뿌리로 구성된 목구멍 360도의 공간에 숨겨진 인체의 신비에 감탄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목젖은 정말 미스터리하다고 할 정도로 신기한 기관인데요. 먼저 목젖의 기능을 살펴볼까요?
1. 음식물 삼킴 보조: 음식을 삼킬 때 연구개와 함께 올라가 비강(코로 통하는 길)을 닫아줍니다. 이는 음식물이 부드럽게 넘어가도록 돕고,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발성 관여: 연구개와 함께 열리고 닫히면서 소리의 울림을 조절합니다. 목젖이 부으면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흥미로운 연구에 따르면 인간만이 발달된 목젖을 가지고 있고, 재미있게도 낙타, 개, 고양이 등 대부분의 동물은 목젖이 없다는데, 언어의 다양성과 명확한 발음에 필요한 기관이라고 합니다. 제가 관찰해보아도 연구개와 목젖이 발달된 경우에 목청이 좋고 다양한 소리를 다채롭게 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3. 면역 기능: 목젖에는 림프 조직과 점액 분비샘이 있어 편도선과 함께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목젖은 놀랍게도 그 존재를 잘 드러내지 않는 ‘침묵의 기관’이었습니다. 저는 목젖이 침으로 찔러도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목젖이 호흡에 이렇게 중대한 영향력이 있는 줄 알지 못했습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으로 병의 실체를 알게 되는데, 목젖이 직접 불편하다고 말하는 환자는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밤새도록 목젖을 흔들며 잠을 자도 목구멍은 칼칼하고 건조하다고 느끼면서도, 대부분 목젖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표현도 없었습니다. 누우면 숨이 막힌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목젖이 비대해져서 숨을 막는 것이라고는 알지 못하더라고요. 엎드려 잘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도 목젖에 대한 감각이 없으니 목젖이 상한 증상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환자들의 목구멍 안을 보면서 “목젖이 커져 있어요”라고 말하면, 다들 “목젖이 커요? 얼마나 커요? 목젖이 커지기도 해요?”라고 묻습니다. 목젖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목젖이 비대해진 상황을 거울로 볼 수 있게 해주면 그때서야 처음으로 본인의 목젖과 ‘첫인사’를 하죠. 침 끝으로 콕콕 찔러서 출혈이 되어도 거의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목젖이 이렇게까지 비대해질 때까지 본인이 모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서 4번째 목젖의 기능을 한 가지 더 추가합니다.
4. 구강호흡 신호음 발생 장치의 기능: 입을 벌리고 자면 목을 곱니다. 목을 골 때 목젖이 떨리면서 소리가 납니다. 코골이 소리와 목골이 소리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목골이 소리로 잠을 자는 사람이 구강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누누이 말해오고 있듯이 구강호흡은 큰 문제가 되거든요. 목젖은 수면 중 호흡의 질을 알려주는 신호장치였습니다.
목젖 비대증과 수면무호흡증의 연관성
목젖이 비대해지면, 목젖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목구멍 전체가 같은 변화를 보입니다. 이를 기도가 좁아졌다고 표현하죠. 기도를 다시 넓어지게 하는 치료를 해야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목젖이 비대해졌을 때, 목젖을 원래대로 회복시키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서 양압기를 사용할 때, 코막힘이 없는데도 양압기를 벗어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목젖이 숨을 막는 거죠. 그런데 이 사실을 알아도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목젖 성형술, 설근 절제술 등의 수술로 목젖을 자르고 혀뿌리를 잘라낼까요?
그래서 지금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목젖 보호를 위해 최대한 구강호흡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최대한 수술을 말리고 있습니다. 침치료로 해결하려고 합니다만 초기에는 침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50살이 넘으면 침 치료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목젖이 망가지는 이유, 구강호흡 당장 고쳐야
의학적으로는 ‘구개수(uvula)’라고 부르는 우리가 흔히 ‘목젖’이라고 부르는 이 작은 조직. 이 목젖이 커지거나 늘어져서 호흡을 막게 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유전적인 부분보다는 생활 습관, 특히 입으로 숨 쉬는 습관과 반복적인 목골이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에 체중 증가, 흡연, 음주,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떨어지는 것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이 여러 가지 원인 중 가장 핵심은 바로 구강호흡입니다.
목젖이 구강호흡을 예방하라고 부르 짖어도 짖어도 구강호흡을 막지 않으면 결국은 목젖이 부르터서 비대해지면 목젖이 숨을 막는 상황까지 이어집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몰랐을까요?
어려서부터 구강호흡을 예방하기만 한다면 목젖이 비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평생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할 수 있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숨을 멈추게 되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심장, 혈압, 뇌 건강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죠. 숨을 제대로 안 쉬고 자꾸 멈추는데 어떤 병이든 안 생기겠습니까? ‘작은 목젖’이 목골이소리로 건강을 지켜주세요 하고 부르짖는 소리를 알아주세요.
오늘부터 코로 숨 쉬는 노력을 시작하세요. 밤에는 코숨 테이프를 붙이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작은 목젖 하나’가 보호되지 않으면, 우리의 건강이 목젖으로 좌우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하십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