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건조 방치하면 위축성비염 된다! 24시간 촉촉한 코 사용법
“비강건조증은 위축성비염은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오랜 기간 짬짬이 복용해 온 약물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예방이 필수인데, 그런 약의 오남용 과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https://youtu.be/U63xAATeBVY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이 되면 코피가 난다 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70세의 남자분으로 평생 코피를 흘려 본 적이 없다가 1년 전 코로나 감염 이후에 1년 동안 한번 쏟으면 1시간씩 쏟아지는 코피 때문에 저를 찾아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코피 쏟다가 또 한 달은 잠잠하다가 다시 코피가 나면 연이어서 며칠씩 쏟아진다고 했습니다. 이비인후과를 다니면 낫다가 자꾸 재발이 되어서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으러 오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코가 건조해서 그래요.” 코피가 잘 나는 코 상태인 비강건조증, 위축성비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은 한의학적인 침치료 이후 지금까지 8개월 동안 코피는 없었으니 성공적으로 일단은 치료가 되었습니다만, 이분에 대한 저의 염려는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강건조증, 위축성비염이란?
코점막은 분비물을 분비하는 분비선 기능층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이 콧물인데요,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너무 많은 콧물이 나는 것도 아주 불편한 증상이지만, 분비되는 콧물이 없어서 건조한 상태는 사실 더 심각한 코 질환입니다. 코안의 점막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을 비강건조증이라 하고 병명으로는 위축성비염이라 합니다.
이의 주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코피입니다. 평소 코피가 자주 난다면 비강 건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소아들의 경우 본인의 불편감을 정확하게 호소하지 못하므로 자녀가 평소 코피가 자주 난다면 비강건조증 여부를 확인하고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비강건조 상태를 아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흔한 증상인데요, 감기 중이 아닌데도 코딱지가 있다면, 평상시에 코딱지가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코딱지가 있는 만큼 비강건조증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피, 코딱지! 코 건조가 겨울에 더 심한 이유
앞서 많은 분들이 겨울만 되면 코피가 심해진다 했잖아요. 비강건조증이 특히 겨울철에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겨울철 공기가 건조한 데다 실내 난방으로 비강 점막이 더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코안의 정상습도는 75~100%로 습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실내가 건조해지면 건조한 공기가 비점막을 피곤하게 만들고 이에 따라 비점막도 더 건조해지죠. 숨을 쉴 때 코안이 찡하게 아프고 조금만 자극이 되거나 조금만 찬바람이 들어가도 발작적인 재채기, 기침과 순간적으로 콧물도 나고 코막힘도 생깁니다. 그러다가 콧물이 멈추면 더 건조하게 느끼죠.
또 코가 건조한 만큼 더 답답해지죠. 점막 자체가 상한 상태입니다. 난방하면서 생기는 환경호르몬과 알레르기 항원이 코점막을 자극하면서 비염이 더 심해집니다.
코딱지가 있고, 혹은 코딱지가 많고, 코가 건조하게 느끼는 것이 왜 심각한 증상일까요? 코점막뿐 아니라 호흡기 점막 전체는 언제나 분비물을 촉촉하게 분비해내는 분비선 기능층을 갖고 있습니다. 호흡을 한다는 것은 호흡의 통로에 공기가 드나드는 동작으로, 이 동작은 선풍기 바람에 빨래 마르듯이 호흡기 점막 자체를 건조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호흡하는 공기의 마찰로 호흡기 점막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코가 건조할 때 코점막이 따갑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공기의 마찰의 자극 때문입니다. 이런 자극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호흡하는 공기의 마찰을 견디게 점막의 코팅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분비선에서 분비되는 점액 물질입니다.
호흡기 점막 전체는 언제나 적당하게 점액질을 분비하여 코가 피곤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제대로 기능을 잘 할수 있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분비선이 위축되면, 분비 기능이 떨어지고, 그러면 코점막이 건조해지고, 코딱지가 생기고, 숨 쉴 때 코가 쓰리고 따갑고 아프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코피도 납니다.
그런데 코피뿐 아니라 코 건조증이 심해지면 정말 손해 보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숨 쉴 때 숨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고, 짧게 말해보면 일단 코 답답, 앞머리 두통, 이유 없는 피로, 안구건조증, 구강호흡,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집니다. 코의 숨어 있는 고유한 기능, 대뇌를 보호하는 코의 2차적인 기능 저하 증상입니다. 코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거죠.
비강건조증, 위축성비염의 원인은 약물 부작용
그렇다면 비강건조증 병명으로는 위축성비염이라고 부르는 이 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비인후과 책에는 위축성비염의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만 오랜 임상으로 저는 이 질환의 원인이 약물의 부작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약물의 부작용입니다.
코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종합감기약 한 알만 먹어도 콧물이 바싹 마릅니다. 그렇게 감기에 걸릴 때마다 먹었던 약으로 콧물만 말리는 것이 아니라 분비선의 기능까지 위축을 시키기 때문에 점점 코점막의 분비 기능 저하로 비강건조증 위축성비염이 생기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의 과용은 어린아이들의 위축성비염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고치면 되잖아 싶겠지만, 제가 제일 무서워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코 건조증을 원래대로 고치는 것이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왜? 건조하다는 것은 노화의 다른 표현이고, 우리가 늙을수록 피부가 건조해지고 늙을수록 비점막도 노화되어 저절로 건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코막힘과 콧물로 고생할 때마다 복용했던 약물로 인해 코점막의 노화에 가속도를 붙였기 때문입니다.
코점막이 늙어버렸습니다. 코점막을 다시 촉촉하고 탄력 있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강건조증, 위축성비염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코숨한의원네트워크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환자들이 코를 건강하게 촉촉하게 탄력 있게 오래오래 사용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콧물을 줄이고 코막힘을 해결하고자 하는 한약도 처방하지 않고 이런 부작용 없는 침치료로만 치료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코 건조증은 그만큼 우리의 코 건강을 위협하는 아주 심각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코 건조증, 위축성비염 예방하는 방법
이 질환의 원인은 약물의 부작용입니다. 그래서 예방하는 방법은 약물의 과용을 줄이는 것입니다.감기약도 최소한만 복용, 항히스타민제의 남용 금지, 항생제 남용 금지입니다. 관절약, 피부병 약을 오래 드시는 분 들 중에 코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이 어려운 중에 코 건조증 복원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제가 치료하면서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실행해보는 방법이거든요. 감기에 걸렸을 때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많아지는 코감기에 걸렸을 때, 몸이 아프면 딱 해열제만 복용하고, 저절로 감기가 나을 때까지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것입니다. 감기가 나으면 코 건조증이 조금 호전되기도 합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건조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 보신 환자분이 하신 말씀이 “또 감기에 걸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법은 생활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죠. 고온다습한 공기를 호흡해야 합니다. 실내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깨끗한 공기 중요합니다. 실내 환기를 자주 해서 공기를 정화시킵니다. 너무 건조하다면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비강을 세척하거나 바세린을 코 안에 도포해주는 것이 약간은 도움이 됩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70세 환자분의 코피는 코로나 후유증이 아니라 코로나를 치료하기 위해서 열심히 복용했던 약물의 부작용이라고 판단합니다. 젊을 때는 어떤 약을 먹어도 끄떡없었지만 나이가 든 지금은 그 치료약으로 코점막이 건조해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온몸의 피부가 건조해졌습니다.
이런 건조증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더 이상 건조해지지 않게 그동안 복용해 온 약을 점검하면서 아플 때마다 편하게 복용해 온 약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염증을 치료하는 약을 먹을 때마다 코피가 났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셨죠. 제가 지금의 코피는 치료가 되었지만 염려가 되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건조해 질 거라는 것이죠.
결론입니다. 비강건조증은 위축성비염은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오랜 기간 짬짬이 복용해 온 약물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건조증이 심해져서 고생인데, 그런 약을 많이 먹으면 어릴 때부터 먹어온 약의 양에 비례해서 건조증이 빨리 생길 수밖에요. 그래서 예방이 필수인데, 그런 약의 오남용 과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코가 건조하신 분들은 밤에는 꼭 가습기 사용하시고 코숨테이프도 꼭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