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건강한 호흡을 위해 올바르게 선택하고 사용하자!
안녕하세요. “입술을 붙이고 제발 코로만 숨 쉬자.”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으로 여러분을 초대하는 이우정입니다.
제가 지난 칼럼에서 비염의 재발을 막는 핵심 생활 습관 2가지를 말씀드렸는데요. 바로 입벌림방지 코숨테이프와 가습기 사용이었죠. 오늘은 가습기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제가 진료를 하면서 환자분들에게 “가습기를 꼭 사용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면, 나름의 실내 습도 높이는 방법을 말씀해주십니다.
“방에 수건을 꼭 널고 자요.”, “빨래를 실내에 널죠.”, “실내에 화분을 둡니다.”라고 대답해주시죠. 그 외 가습기 쓰고 있는 경우에도 코의 기준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 건강을 기준으로 한 올바른 가습기 사용하기
그러면 가습기는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는 겨울철 실내 습도 5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저는 코 건강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코 건강 상태를 위장 상태와 비교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자주 체한다거나, 위염이 심한 사람은 소화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심한 상태에 따라서 죽을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더 묽은 죽이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밤새도록 코가 먹는 음식이 공기입니다. 코 점막의 상태에 따라서 코가 먹는 음식인 공기를 잘 조리해서 코가 잘 소화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코 건강을 지키게 됩니다. 코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바로 공기의 온도와 습도 조절을 말합니다.
가습기의 사용에 있어서는 50%의 습도에도 본인의 코가 건조하다고 느껴진다면 더 높은 습도의 공기를 공급해주는 것이 옳습니다. 60%, 70%의 습도를 가진 공기를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코 건강이 뇌 건강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숨을 쉬면서 본인의 코가 건조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습도가 본인한테는 적절한 습도가 됩니다. 젖은 수건과 빨래를 널어 놓는 것으로는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가습기 종류와 코에 맞는 가습기 선택하기
그렇다면 어떤 가습기가 좋을지를 생각해봅시다. 가습기의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초음파 가습기, 가열식 가습기, 초음파 가열식 복합가습기, 기화식 가습기 등등 많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좋은 가습기의 기준은 습도를 안전하고 적절하게 높이 많이 올릴 수 있는 가습기입니다.
초음파 가습기로 습도를 많이 올리려고 하면 공기의 습도가 올라가는 것과 함께 물이 흥건해질 정도로 바닥을 적셔야 합니다. 수건을 밑에 깔고 가습기를 써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초음파가습기에서 나오는 공기는 차갑습니다. 자면서는 가습기 때문에 춥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여서 습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겨울에는 난방기의 역할로 좋을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밤새도록 뽀글뽀글 물 끓이는 소리에 익숙해져야 하고 전기요금도 걱정스럽습니다. 그래서 추천할 수 있는 것이 60도 정도로 물을 데워서 초음파로 분무해주는 초음파 가열식 복합가습기입니다. 이 가습기는 습기가 방바닥을 적시지 않아서 좋고 가습량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는 가열식 가습기를, 봄가을에는 가열식 초음파 복합가습기를, 날이 따뜻한데 가습이 필요하다면 초음파 가습기를 권합니다. 이처럼 가습기도 계절별로 맞추어 여러 가지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곰팡이 문제 없이 가습기 사용하기
그런데 문제가 또 한 가지 있습니다. 방 전체의 습도를 높이려면 4L 용량의 큰 가습기로도 부족할 수 있고 가습기를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습도를 50% 이상 유지하기가 쉽지 않죠.
코를 통과하는 공기의 습도가 80% 정도로 가습이 되고 코가 좋아하는 습도를 맞추려면 최소한 습도가 50%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방 전체를 밤새도록 50% 이상으로 습도를 맞추자면 겨울에 창문에 맺히는 물방울로 창틀에 곰팡이가 피고 방 전체에 습기가 차서 오히려 걱정을 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습기를 쓰면 좋기는 좋은데, 집안이 습해져서 곰팡이가 잘 피게 되는 것이 문제라며 곰팡이가 무서워서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깜짝 놀랄만하게 수면을 도와줄 수 있는 장비가 수면 텐트입니다. 침대 위나 매트 위에 수면 텐트를 설치하고 그 안에 작은 가습기를 설치하면 방 전체를 가습하지 않아도 되고 수면 텐트 안의 공간만 습도를 높이면 되니 효율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면 텐트와 초음파 가열식복합가습기를 권합니다. 수면 텐트 안에서는 가습기 용량이 클 필요가 없죠. 2L 정도 물탱크 크기로 밤에 잠자는 6시간 정도 가습을 할 수 있으면 됩니다.
가습기 사용할 때 쓰는 물? 수돗물 vs 정수기 차이
가습기 사용에 있어서 또 한 가지 궁금증! 정수기물을 써야 되는지, 수돗물을 써도 되는지도 궁금해 하시는데요. 사실 밤새도록 맑은 물로 가습이 되는 것이 코에는 정말 좋을 것입니다. 수돗물보다 정수기물이 더 좋을 수 있죠.
그런데 가습기를 쓰면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가습기 물탱크에 물때가 끼고 가습기 안에 곰팡이가 필 수도 있습니다. 매일 가습기 청소가 필요한데요.
그것 때문에 수돗물을 쓰게 되면 부지런히 매일 청소를 해 주지 않고 이삼일에 한 번씩 청소를 해도, 수돗물 자체에 들어 있는 약간의 염소 성분 때문에 곰팡이가 피게 되는 일이 좀 줄어들게 되죠. 그래서 부지런한 사람은 정수기물을 쓰는 것이 좋고 이삼일에 한 번씩 가습기 상태를 확인하면서 청소를 할 사람들은 수돗물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코를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 올바른 가습기 사용 추천!
저는 코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더욱더 적극적으로 가습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면 텐트와 초음파 가열식 복합가습기를 쓰고 있습니다.
늙어 죽을 때까지 오래오래 코로 숨을 쉬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할 텐데, 코를 아끼고 보호하는 데는 가습기가 정말 중요하죠. 자고 나서 목이 칼칼하고, 코가 좀 막히는 듯하고 어쩐지 자기 전보다 코 상태나 목 상태가 편하지 않다면, 침 치료가 필요하고 또 이런 상황을 개선하는데도 가습기가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 모두 올바른 가습기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