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의 노화, 코가 건조해지면 생기는 문제
코도 분비선 기능층이 위축되면서 콧구멍이 넓어지게 되고, 건조한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나이 들수록 코가 더 뚫린다
제가 요즘에는 진료 오시는 환자분들한테 이렇게 질문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코가 더 막힐까요? 코가 더 뚫릴까요?” 그러면 의외로 대부분 “코가 더 막히지 않나요?”라고 대답합니다.
사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코가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코가 더 막히게 될지, 더 뚫리게 될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랜 기간 임상을 하면서 이 부분은 정말 알려야겠다고 생각하여 ‘코의 노화’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늙어가는 것처럼 코도 늙습니다. 코는 늙으면 어떻게 될까요? 정답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코가 더 뚫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과연 좋은 일이 될까요? 나쁜 일이 될까요?
코가 막혔던 분들, 견디면서 살았던 분들은 좋은 소식이 되겠지만, 코막힘을 해결하려고 여러 가지 인위적인 방법을 많이 썼던 분한테는 불행한 소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비선 위축으로 건조해지는 코
코가 더 뚫리게 되는 이유는 다른 노화 증상과 똑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땀샘이 위축되면서 분비 기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건조해지고 마르면서 좀 가렵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가 피부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분들은 갱년기 지나가면 질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분도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입안이 건조해집니다. 침이 마르고 혀와 목구멍이 건조해지면서 건조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제 분비선이 위축되어 침 분비가 덜 되는 거죠.
어릴 때는 입 벌리고 자면서 침 흘리고 잤는데, 나이가 들면 입을 벌리고 자도 흘릴 침이 없어지나 봅니다.
이처럼 코도 분비선 기능층이 위축되면서 콧구멍이 넓어지게 되고, 건조한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코의 노화로 생길 수 있는 문제
코의 노화로 건조해지면 코에는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일단 코가 건조하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코는 단순히 호흡의 통로가 아니라 열교환 장치입니다. 물이 묻은 채로 바람이 왔다 갔다 하면 시원한 것처럼 코도 분비선 기능층에서 분비물을 계속 촉촉하게 분비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코로 숨을 쉬면서 열교환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자고 나서 머리가 굉장히 맑고 눈도 편안해지고, 피로가 다 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겠죠.
하지만 코가 건조하면 머리의 열이 식지 않으니까 다음 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개운하지 않습니다.
코가 건조해지는 것 자체가 대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면 치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불면증, 다면증 등 수면의 질이나 대뇌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코가 건조해지게 되고, 코가 더 뚫어지게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때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젊었을 때 코막힘이 심하면 수술을 많이 여러 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막힘이 그때그때 해결되어 좋긴 합니다.
하지만 불과 50~60세 정도가 넘어가면 콧구멍이 조금씩 더 위축되면서 뚫리게 됩니다. 그러면 그런 수술을 했던 분들은 더 심각한 코 건조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코의 일차적인 기능뿐 아니라 이차적인 기능도 떨어집니다. 따라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게 될 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코의 노화를 예방하고 방지하고 관리하는 것, 코를 잘 쓰는 개념도 이제 모든 사람한테 인식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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