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만 숨 쉬게 해주는 것이 진짜 비염 치료

구강호흡 아닌 ‘코로만 호흡’ 해야

 

코로만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비염, 축농증 치료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도 모르게 구강호흡을 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코가 괜찮은 사람도 밤에 입으로 숨을 쉬는 시간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코로만 저절로 숨 쉬게 해주는 것, 밤낮으로 코로만 숨 쉬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비염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수면무호흡증 수술 후에도 목구멍 통증은 더욱 심해져

 

54세 남성 환자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이분은 아주 심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에도 목 가래가 굉장히 심하고,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인후부가 아파서 치료받으러 오신 겁니다.

 

첫 진료 후, 휴대폰의 코골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코골이 정도를 녹음하게 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에도 목구멍 통증과 헛기침, 가래가 항상 끼어 있는 느낌,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큰 소리를 내서 가래를 뱉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증상이 심해진 이유는 입으로 숨을 쉬었기 때문

 

이분께서는 치료를 받으면서 입으로 숨 쉬면 안 된다는 것과 밤에 잘 때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야 한다는 것을 배우셨습니다. 그래서 매일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주무셨습니다.

 

밤에는 테이프 때문에 입이 안 벌어졌다고 합니다. 낮에는 입술을 딱 붙이고 있으려 해도 지내다 보면 한 5분도 못 되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입으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분은 어렸을 때부터 입 다물고 있으라는 얘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입을 벌리고 숨 쉬는 것이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자 무의식적인 버릇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무의식적인 버릇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은 수술 후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없어졌지만, 코로만 숨을 쉬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수술 후에도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 전에 조금 있었던 인후통, 목 가래, 후비루 증상이 더욱 심해졌던 겁니다.

 

비강 구석구석 공기가 통해야 코로 숨 쉴 수 있어

 

이런 경우에 입천장의 연구개를 관통해서 침을 놓으면 하비갑개 끝부분이 닿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맞아요. 거기 항상 답답했어요.”라고 얘기하십니다.

 

비강이 막혀 있지 않더라도 입이 벌어지는 이유는 하비갑개 쪽으로는 바람이 통하는데, 중비갑개, 상비갑개 쪽으로는 바람이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코의 1층으로는 바람이 통하는데, 2층과 3층으로는 바람이 안 통하는 증상입니다.

 

그래서 2층에 해당하는 중비갑개 쪽으로 바람이 통하게 침을 놓고, 3층에 해당하는 상비갑개 쪽으로도 사혈을 하여 그쪽으로 공기가 통하게 합니다. 이 치료를 하면 갑자기 코가 너무 시원해지면서 뻥 뚫린 듯한 느낌이 든다며 숨쉬기가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제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입이 벌어지는 것은 코의 어딘가가 불편하다는 증거입니다. 입을 벌리고 있으려 해도 무의식적으로 입이 다물어지게 하는 치료가 비염, 축농증 치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강 구석구석 공기가 잘 통하게 치료를 해놓으면 입으로 숨을 쉬라고 해도 저절로 입이 다물어지면서 코로 숨을 쉬게 되는 것을 임상 과정을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환자들이 처음 코침을 맞으면 입을 벌리고 입으로 숨 쉬면서 치료를 받으십니다. 그런데 치료가 점점 진행되면서 구석구석 공기가 잘 통하게 되면, 침 맞는 중에도 입이 아닌 코로 숨을 쉬면서 치료받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래서 입으로 숨을 쉬던 분들이 의식하지 않아도 입술이 딱 붙어서 코로만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비염, 축농증 치료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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