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 코가 따갑고 아픈 진짜 이유
“코로 숨 쉬면 코가 너무 건조해진다구요? 숨 쉴 때 코가 따갑고 아픈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원장님, 코로 숨 쉬면 콧바람이 계속 지나가니까 코가 더 마르나봐요?”이렇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맞아요. 호흡하는 동작은 호흡기 통로로 바람이 계속 지나다니면서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하는 동작 맞습니다. 공기의 마찰이 호흡기 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선풍기 바람에 빨래가 마르는 것과 같죠.
하지만 건강한 코의 코점막에서는 적절한 점액이 분비되고, 이 점액이 코 안을 촉촉하게 보호하면서 먼지와 이물질도 걸러내면서 공기의 마찰을 견디는 코팅제 역할을 합니다. 이 코팅제가 젊을 때는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저도 30년을 관찰하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코팅제를 말리는 감기약을 최대한 줄이자고 강조하게 된 것입니다.
코로 숨 쉬기 시작하자 코딱지가 줄어든 이유
얼마 전 27세 남자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코가 많이 건조하고 코딱지가 자주 생기며 입술도 말라 있었습니다. 평소 입을 자주 벌리고 입으로 숨을 많이 쉬었겠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입으로 숨 쉬면 입술과 입안만 마르는 것이 아닙니다. 코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코점막이 가진 정상적인 가습 기능과 분비 기능도 충분히 발휘되지 못합니다.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입술을 편안히 다물고 코로만 숨 쉬어보세요.” 라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며칠 뒤 다시 오셨는데 환자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원장님, 코가 안 말라요. 코딱지도 거의 생기지 않아요.”그 이유는 코로 숨 쉬기 시작하면서 코로 숨 쉬는 공기 자극이 코점막의 정상적인 가습과 분비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자극을 주는 만큼 필요한 만큼 분비물이 분비되는 생명의 신비입니다.
그래서 코 건조증의 초기에는 코로만 숨을 쉬려는 습관만 회복해도 건조함이 줄고, 코딱지가 덜 생기고, 코피도 줄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잦은 코피는 코로만 숨 쉬게 하면 다른 노력 없이 코피가 없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코는 사용을 잘하면 할수록 더 튼튼해지는 기관이 틀림없구나 하고 감탄합니다.
코 건조증에도 단계가 있다! 회복이 어려워지는 순간은?
하지만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코 건조증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코 건조증 초기에는 코로 숨 쉬는 것이 코점막 기능을 회복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소아 청소년기, 청년들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코 건조증이 오래되고 점막 기능이 이미 많이 약해진 상태의 환자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코로 숨 쉴수록 더 말라요.”“바람이 지나가면 따갑고 쓰려요.”“코 안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져요.”“숨 쉴 때마다 코가 아파요.”“콧바람이 입천장에서 목구멍으로 그냥 쑥 들어와요.”
이 단계에서는 단순히 코로 숨 쉬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는 수준을 이미 많이 넘었습니다. 너무 많이 말랐습니다. 분비선 조직 자체가 위축되었습니다.
회복이 어려운 만큼, 예방이 최선!
이때는 무엇보다 코점막을 촉촉하게 보호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기본적인 방법이 중요하고, 꼭 살펴야 할 내용은 현재 복용 중인 약이나 사용 중인 비강 스프레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일부 항히스타민제나 분비물을 줄이는 성질의 약은 콧물뿐 아니라 입안의 침과 눈물까지 줄여 전신적인 건조감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갱년기나 노화로 인한 전신적인 건조감까지 더해지면 코안이 화끈거리고, 따갑고, 쓰리고, 아픈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저는 감기 걸릴 때마다 이런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원인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결과를 만드는 줄 모르고 복용했던 이런 약만 끊어도 어느 정도 회복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발 이런 약들을 살펴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코 건조증은 노화 증상과 같아서 회복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방이 더 중요해지는 증상인데, 문제는 많은 분이 이런 증상이, 숨 쉴 때 따갑고 쓰리고 아픈 증상이 건조증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겁니다.
비염이 심해졌다고 생각하거나, 코안에 염증이 생겼다고만 생각하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기면서 염증 치료제로 콧물을 더 말리는 약을 반복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코점막의 건조함이 오히려 더 심해지게 되는 거죠.
코숨한의원에서는 비강사혈법과 약침 시술로 치료에 접근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항상 강조해왔던 대로 건조증은 노화의 다른 표현이고 건조증은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예방이 최선의 답일 수밖에 없습니다.
코점막이 아직 건강할 때, 이때부터 입술을 다물고 코로 자연스럽게 숨 쉬는 습관을 지켜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코는 제대로 사용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기관입니다.
코로 숨을 쉬어야 코가 가진 가습 기능, 점막 보호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의 감기약 최소 복용 예방법도 중요합니다. 모든 분들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코가 건조해져서 코로 숨 쉴 때마다 따갑고 아픈 단계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