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안 떨어지는 숨은 원인, ‘코’부터 보세요 (고혈압)

고혈압을 코 질환으로 보는 이유

“혈압이 안 떨어진다면, 심장이 아니라 ‘코’부터 보세요!”

https://youtu.be/jF6ovPkDzZc

오늘은 제가 코를 치료해 오면서 느꼈던 코의 무한한 기능을 찬양하며, “고혈압은 코 질환이다”라는 제목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훔치려고 합니다.

우리 몸 전체에서 뇌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의학의 역사 속에서 사람이 뇌로 생각한다는 개념은 오래된 것 같지만, 실제로 뇌가 우리 몸의 ‘절대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의학은 심장과 장부 중심으로 설명해왔고, 뇌는 그 조절 장치 정도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장육부가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 뇌의 조절 기능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뇌를 위해 오장육부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즉, 절대 중심점을 완전히 바꾸어서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말은 몸 전체의 기능이 뇌를 최적화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vlcsnap-2026-08-15-12h20m35s130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팔다리가 아무리 튼튼해도 뇌에 문제가 생겨 중풍이 오면 팔다리가 마비되어 몸을 쓸 수 없습니다. 뇌가 가장 중심이고, 뇌가 오장육부를 ‘부리는 구조’입니다. 이를 다시 표현하면, 어떻게 보면 뇌가 가장 이기적인 기관이라는 거죠. 모든 시스템이 오로지 뇌 기능의 최적화를 위해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에너지, 다시 말해서 혈액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 바로 뇌라는 점입니다.vlcsnap-2026-08-15-12h20m38s814

뇌 무게는 우리 몸 전체 무게의 약 1~2% 정도로, 몸무게 70kg인 사람의 뇌 무게는 700~1400그램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뇌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약 15~20% 정도를 사용하며, 특수한 일부 상황에서는 25%까지 보고되기도 합니다.
뇌는 몸 전체 무게의 1%에 불과하지만 혈류의 20%를 사용하는 반면, 나머지 몸은 99%의 무게로 80%의 혈류를 나누어 씁니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뇌는 다른 조직보다 단위 면적당 약 20~25배 정도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관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뇌는 끊임없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심장에서는 열심히 펌프질로 혈액을 공급하고, 그 과정에서 혈압이 오르내립니다. 혈압은 자율시스템으로 조절되고 있고요.
뇌는 생각하고, 판단하고, 활동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계속 소비합니다. 혈압 요구량이 제일 많은 장기가 뇌인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에너지를 많이 쓰면 반드시 열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에너지 사용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열을 식히는 기능, 즉 냉각입니다.

우리 몸에서, 뇌의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

요즘 AI에 대한 뉴스로 이 설명이 쉬워집니다. AI 데이터센터는 냉각이 필수인데요, 인공지능 연산은 GPU와 서버가 계속 고속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동시에 엄청난 열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전력을 많이 쓰는 것만큼 열을 어떻게 식히느냐가 핵심 기술이 됩니다.vlcsnap-2026-08-15-12h20m50s755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너지를 쓰는 만큼 열을 식히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는 여러 가지 냉각 시스템이 있는데, 당연히 이 냉각을 위해서도 혈압 조절이 필요하겠죠?

일단 그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뇌의 냉각 시스템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혈액순환입니다. 혈액순환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고, 동시에 피로 물질 제거와 뇌의 열을 식히게 되죠. 필요할 때 혈압을 높여서 뇌의 열을 식힙니다.
2. 두피에는 다른 부위와 달리 지방층이 거의 없는데, 이는 지방층에 열이 저장되지 않고 잘 빠져나가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3. 머리카락은 뇌를 보호하고 열을 분산시키는 구조물입니다.
4. 두피에는 땀샘이 매우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열 배출을 효과적으로 돕습니다.
5. 특히 이마(전두엽)는 더 강하게 열을 식히기 위해 땀샘이 더 많고, 이마 내부에는 ‘전두동’이라는 선풍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vlcsnap-2026-08-15-12h20m57s366
6. 여기에서 전두동처럼 뇌의 열을 식히는 데 있어서 가장 강력한 구조물인 비강과 부비동을 소개합니다. 코를 통해 숨 쉴 때 비강과 부비동을 지나가는 공기가 머리 중심을 지나며 열을 식히는데, 컴퓨터의 환풍기처럼 ‘뇌라는 컴퓨터의 공랭식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는 거죠. 마치 선풍기가 계속 돌아가듯이 숨을 쉴 때마다 머리를 식히는 구조입니다.vlcsnap-2026-08-15-12h21m00s801

코로 숨 쉬지 않으면 왜 혈압이 오를까?

그렇다면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코로 숨을 잘 쉬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입으로 숨을 쉬면 어떻게 될까요?vlcsnap-2026-08-15-12h21m03s191

머리의 열이 잘 식지 않게 되고, 그에 따라 뇌는 더 많은 혈액을 요구하게 됩니다. 뇌는 뜨거워진 열을 식히기 위해 더 많은 피를 필요로 하고, 심장은 뇌의 명령에 따라 혈압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만큼 뇌의 열을 식히는 기능이 떨어지고, 그만큼 혈압이 더 필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고혈압을 유발하는 숨은 강력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코’에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짜게 먹지 마라, 운동해라, 스트레스 줄여라, 콜레스테롤 관리해라, 이런 이야기만 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빠져 있다고 말하는 거죠. 혈압 관리를 위해 식단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지만, 코 기능 회복으로 뇌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혈압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호흡을 ‘코로만 숨쉬기’로 선택해야 하는 이유

다른 신체 기능은 자동시스템이라 우리가 의지를 갖고 ‘혈압을 오르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을 해도 직접적으로 즉각 관여할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호흡은 다릅니다. 우리의 생명 활동이 전부 저절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호흡은 우리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제법 있습니다. 일단 코로만 숨을 쉴 건지, 아니면 입과 코로 되는대로 편하게 숨을 쉴 건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vlcsnap-2026-08-15-12h21m07s688

저는 임상 현장에서 ‘코로만 숨쉬기’를 선택하는 이 하나만으로도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정말 많이 경험합니다. 오죽하면 “고혈압, 코 질환 아니야?” 하고 느낄 정도라니까요. (조금 더 보태면, 혈당도 같이 떨어집니다. 뇌의 열이 잘 식으면 혈당 요구량도 같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비염, 축농증 환자분들을 만납니다. 이분들에게 코로 숨 쉬는 기능을 회복시키고 코로만 숨 쉬는 건강법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다 끝나고 나서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코로 숨이 조금만 잘 들어가도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매번 내원할 때마다 혈압을 재서 차트에 적으면서 관찰하거든요.
환자 스스로는 놀라고 저는 재미있어합니다. 임상 초기에는 저도 신기해하고 놀라워하면서 호들갑을 많이 떨기도 했는데, 지금은 당연한 반응이라고 여기면서 차분하게 넘어갑니다.

코 건강이 뇌 건강이다!

저는 코의 놀라운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코는 뇌 그 자체는 아니지만, 뇌 기능의 최적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뇌 기능에 직접적으로 관여합니다.
“코 건강이 뇌 건강이다.” 저는 코를 살리는 치료로 뇌를 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만 숨 쉬는 건강법은 고혈압에도 매우 중요한 해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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