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성 중이염, 근본적인 치료 예방법
“밤에 구강호흡을 하지 않도록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면 됩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데, 이것 말고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코숨네트워크 대표원장 이우정입니다.
항공성 중이염, 약으로 고칠 수 있을까?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함을 느낄 때가 있죠. 누구나 경험할수 있는 흔한 증상입니다. 그런데 이 증상이 아주 심한 분들이 있습니다. 귀가 찢어질 듯이 아프고, 귀가 먹먹하고 울리는 증상, 항공성 중이염인데요. 비행기를 내려서도 30분, 하루 이틀씩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렵게 합니다.
마스크나 귀마개를 착용하거나, 사탕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방법으로 해결해보려고 하기도 하죠. 이 정도로 해결이 되면 뭔 걱정이 있겠습니까? 안되면 또 약을 찾게 되는데, 항공성 중이염 증상을 해결해주는 약이 있을까요?
있기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약을 처방받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대부분 비충혈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하는 비염약 처방을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항히스타민과 슈도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약인데요. 항히스타민은 분비물을 줄이고 혈관 확장을 억제하고, 슈도에페드린은 확장된 혈관을 수축하여 이관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염약, 코감기약 외에 신경안정제, 혈액순환제, 뇌혈류 개선제 등을 쓰기도 합니다.
평소 비염이 있다면 비염약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고, 항공성 중이염 증상이 생긴지 얼마안된 경우는 효과가 있겠지만, 그 방법이 매번 끝까지 효과를 보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항공성 중이염, 이관입구점막의 부기를 빼는 침치료로 빠른 호전
항공성 중이염은 이관 점막의 부기로 이관 입구가 막혀서 생기는 병입니다. 예를 들어 풍선이 위로 올라가면 팽창하듯이, 밀폐된 중이강 공간이 비행으로 위로 올라가면 팽창해서 아플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항공성 중이염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이관입구점막의 부기에 염증을 치료하는 비염약이나 혈액순환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원인이 뭔지도 모르고 그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기에, 금방 이 상태를 훌쩍 넘어가면 후에는 어떤 약으로도 진정 효과를 보기 어렵죠.
일단 이런 임기응변의 치료말고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할텐데, 그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료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관입구의 부기를 빼주면 됩니다. 귀가 먹먹하다면 그냥 지내지 마시고 초기에 알아차려서 이관의 부기를 직접 빼주는 침치료로 얼른 치료하면 됩니다. 이 방법은 항공성 중이염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찾아오는 귀 먹먹한 증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침법을 이관파노라마 침법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이렇게 이관입구 점막에 직접 침치료할 수 있습니다. 초기는 불과 4-5번의 치료로 개선되지만, 이관이 꽉 막히면 치료가 아주 더딥니다.
구강호흡으로 심해지는 항공성 중이염, 코숨테이프로 예방!
그래서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죠. 예방. 항공성 중이염의 발생원인을 알아야 평생 항공성 중이염 없이 비행기를 편하게 탈수 있게 예방을 할 수 있겠죠?
의외로 원인에 따른 항공성 중이염의 예방법, 이것도 간단합니다. 이관이 붓지 않도록 하면 될 일로, 간단하면서 아주 강력한 예방법은 밤에 구강호흡을 하지 않도록 입술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면 됩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데, 이것 말고는 없습니다.
다시 설명 드릴게요.
이관 입구는 입천장 양쪽에 뚫려 있습니다. 코를 세게 풀 때 멍하게 느껴지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코를 풀 때 귀가 멍하다는 이야기는 콧바람이 닿는 자리에 이관이 뚫려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코로 숨을 쉬는 동작으로는 이관이 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을 많이 하거나 구강호흡을 할 때 목이 칼칼해지는 것처럼, 구강호흡을 할 때 이관입구점막이 칼칼해집니다. 주로 밤에 잠을 자면서 입을 벌리고 자면 그럴 때마다 이관입구 점막이 피곤해지는 것이 누적되면서 이관 입구가 막히게 됩니다. 점점 비행기 이착륙시, 엘리베이터에서, 기차를 탈 때, 터널을 지날 때 귀가 먹먹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귀가 먹먹한 것은, 귀가 망가지기 시작하는 신호로 더 심해지면, 하루 종일 귀가 먹먹해지는 거죠.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밤마다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자면 평생 귀먹먹해질 일이 없을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항공성 중이염으로 오죽하면 비행기조종사를 그만두어야 할 정도로 심각했던 환자의 임상케이스를 논문으로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병원을 찾아다닌 끝에 결국 파노라마 침법으로 치료할수 있었고, 그분은 치료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코숨테이프로 재발 없이 비행하고 있습니다.
귀먹먹으로 시작하는 항공성 중이염으로 고생하시는 비행기조종사, 승무원들을 환자로 만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안타깝죠. 이분들에게 항공성 중이염은 직업병인 거죠. 예방할 수 있는데~~말입니다. 저는 항공사에 가서 그분들의 귀 건강을 위한 건강강좌를 해 드리고 싶다고 말하고는 합니다.
오늘 밤도 코숨테이프는 여러분의 이관을 보호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