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 과호흡증후군의 문제, 코에 있다!
숨은 코로 쉬는 것입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틀렸습니다.
https://youtu.be/WWV9M69VJIc
공황장애, 과호흡증후군. 흔히 마음의 문제, 정신적인 원인으로 나타난다고 알고 계시죠?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작이 코 때문일 수 있고, 코를 치료해서 의외로 쉽게 치료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공황장애라는 질환 많이 들어보셨죠? 연예인의 병으로 불리면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졌는데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걸 말하죠. 심장이 터질 듯이 뛰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서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공포, 불안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를 공황발작이라고 하죠.
과호흡증후군은 말 그대로 과호흡, 호흡량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과호흡증후군은 호흡곤란, 의식 저하, 흉통, 심지어 실신까지 일으키며 발작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자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폐 혹은 심장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황장애와 과호흡증후군, 두 질환 모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불안한 경우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장애 & 과호흡증후군, 이비인후과적으로 접근하기
치료에는 내과, 정신과, 순환기과, 호흡기과 영역으로 접근을 하고, 이비인후과적으로도 접근이 가능한데요. 여기에서 저는 공황장애와 과호흡증후군 질환에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기 전에 이비인후과적인 접근으로 코를 먼저 살펴보고 잘 치료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숨을 제대로 잘 쉬는 것은 건강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고, 특히 두 질환 모두 코를 더 잘 치료하고 코를 더 잘 사용하면 의외로 호전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과호흡증후군을 중심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저는 비염과 축농증 환자들을 주로 만나고 있습니다. 그 환자들 중 공황장애와 과호흡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 중 환자 스스로 코와 과호흡증후군 질환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생각해본 환자는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코의 기능에 대한 이해 후에 코의 적극적인 사용은 환자들의 만족스런 치료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 전에 환자들은 입으로 숨을 쉬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것은 컴퓨터의 환풍기와 같은 코의 2차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즉, 코의 2차 기능을 사용하도록 치료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장 질이 좋은 호흡은 코로 숨을 들이쉬고 코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우리는 코가 막히지 않았는데도 교묘하게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입술이 살짝 벌어진 상태로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구강 호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습니다. 정말 많은 환자들이 자기는 입으로 숨을 쉬는 법이 없다고 대답합니다. 입술이 벌어져 있으면 코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데요. 과호흡증후군 환자들은 평상시에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면서도 전혀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밀폐된 공간, 후덥지근하거나 사람이 많은 공간, 호흡이 불편한 환경에 처해질 수 있겠죠. 긴장되는 상황, 혹은 조금 더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숨이 더 불편해지면서 과호흡을 시작하게 됩니다.
호흡으로는 산소를 공급받아야 하는 것과 코의 1차 기능과 코의 2차 기능인 컴퓨터의 환풍기 기능을 채워야 합니다. 여기에서 특히 머리의 환풍기 기능인 코의 2차 기능을 채우려면 코로만 숨이 드나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바로 이 부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호흡증후군 환자분들에게 특히 코의 2차 기능을 충족시키는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환자들의 과호흡증후군으로 표현되는 증상들이 의외로 쉽게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호흡, 입이 아닌 코로 숨쉬기
임상적으로 관찰을 해보면, 과도한 호흡을 할 때의 모습은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사실 코로 숨을 쉬는 것보다 입으로 숨 쉬는 것이 공기 흡입량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숨이 모자란다고 느끼면서 더 과도한 호흡, 숨이 내려가지 않는 듯 더 괴로운 호흡을 합니다. 식은땀을 흘리도록 힘들어합니다. 머리가 핑 돌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럴 때 제발 입을 다물고 코로 깊은 호흡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호흡을 해야만 할 때, “숨은 코로 쉬어야 한다.”라는 진실을 외면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숨은 코로 쉬는 것입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틀렸습니다. 틀린 호흡으로는 아무리 과다하게 호흡을 해도 아무리 과도하게 호흡을 해도 아무리 격하게 호흡을 해도 호흡이 모자라다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머리가 말입니다.
과호흡증후군 환자들은 입술을 딱 붙이고 10분, 20분, 30분 이상 코로만 숨을 잘 쉴 수 있는 코 상태인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만 숨을 쉬어도 아무 불편이 없는 상태가 정상입니다.
침 치료로 답답했던 코의 기능 살려내기
밤에 잠을 잘 때에도 입술에 입벌림 방지테이프를 붙이고 자보는 것입니다. 밤새도록 입술에 붙인 테이프가 잘 붙어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혹시나 조금이라도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이 답답함을 해결하는 코의 1차 기능과 코의 2차 기능을 살려내는 섬세하고 깊은 코의 침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과호흡이라는 병명을 보더라도 호흡에 문제가 있는 병이고 호흡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과호흡증후군으로 진단 받은 고등학교 체육교사이신 남자 환자 분을 치료한 적이 있습니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 분이신데 가끔씩 발작적으로 숨을 과하게 쉬어야 하고 불안과 긴장이 더해지면서 식은땀으로 몸의 진이 다 빠져 나가야 진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비강사혈의 침 치료 방법으로 환자의 하비갑개, 중비갑개를 치료하는데, 특히 상비도를 치료하여 환자가 숨을 몰아쉬지 않아도 매순간 정말 깊은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입술이 벌어져 있는지 살피도록 하고 코로만 숨을 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지도했습니다. 1년간 이 증상으로 고생했던 환자는 불과 4번의 침 치료로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지갑 속에 넣어 다닌다는 까만 비닐봉지를 보여주면서 이제 이것이 필요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호흡증후군으로 힘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제일 먼저 코 상태를 점검해보시고 다른 치료에 앞서 코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먼저 시도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무엇보다 코로 숨을 잘 쉬는 것과 코를 잘 사용하는 것은 모든 건강의 기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