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은 왜 약으로 치료하기 힘들까?
한 번 배출된 농은 부비동으로 연결된 관이 막혀 있으면 어떤 방법으로도 안에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https://youtu.be/LH0YQAlzipc
축농증과 약 치료에 관한 질문들
환자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축농증이 왜 약으로 치료가 잘 안 돼요? 엑스레이 찍으면 나오고 CT 찍으면 이 안에 농이 고여 있는 게 다 보이는데, 이건 왜 약으로 없애지 못해요?”
“코안에 농이 고여 있는데, 약 먹으면 이게 없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간에 농양이 있어도 고함량 항생제를 쓰면 수술을 안 하고도 치료할 수 있고 유전자 조작도 하는데, 이건 왜 약으로 치료가 안 돼요?”
“비염은 왜 약으로 치료가 안 돼요? 약을 아무리 먹어도 왜 콧구멍이 뚫리지 않을까요?”
이런 질문에서부터 제 치료가 시작됩니다.
한 번 배출된 농, 다시 피부로 스며들지 않아
우리가 약을 먹었을 때 코 안에 들어있는 농이 사라지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농은 직접 꺼내지 않는 이상 안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화상 입었을 때, 환부를 잘 덮고 약을 먹는다고 해서 농이 살 속으로 스며들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상처 난 것은 떼어낸 다음에 소독하고 드레싱 해서 상처 보호를 합니다.
농이 생겨서 딱지가 생겼을 때, 겉 피부는 역삼투압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부 밖으로 무언가 배출되면 다시 살 속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겉 피부는 역삼투압이 안 되어서 꺼내야 합니다.
콧속에 농이 찬 부분은 얼굴 속에, 뼈 안에 들어있긴 하지만 숨을 쉴 때 공기가 맞닿는 겉 피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배출된 농은 부비동으로 연결된 관이 막혀 있으면 어떤 방법으로도 안에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코를 풀든지 수술을 해서 이걸 꺼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약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농이 찬 코, 숨 쉴 때 공기가 맞닿는 겉 피부라고 생각해야
만약 겉 피부에 무언가 스며들어 갈 수 있게 된다면, 목욕탕 물에 들어갔을 때 물이 내 몸속으로 다 흡수돼서 들어온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는 안 되겠죠.
겉 피부는 스며드는 과정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코 안에 농이 들어있는 것도 숨 쉴 때 공기가 맞닿는 겉 피부입니다. 그래서 농을 꺼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석션법을 사용하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