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입으로 숨을 쉬면 목 안이 건조해져 찢어질 듯이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침으로 구강호흡을 치료하고 구강 인두의 건조한 부분을 촉촉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등산할 때 목 안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한 50대 여성 환자가 있었습니다.
목 안이 찢어질 듯이 아픈 것은 구강 인두가 건조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 환자는 코나 기관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목 안이 건조하여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등산을 가면 다른 사람들은 공기가 시원한 것을 즐기지만, 자신은 목 안이 찢어질 듯이 아파서 고통스럽다는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처음에는 입안이 화끈거려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증상이 점점 심해졌고 아주 오랜 시간 고생을 한 것입니다.
이 증상은 환자가 오랫동안 입으로 숨을 쉰 후유증입니다. 인후염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으나, 목 안을 들여다보면 염증 소견이 심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건조함이 매우 심합니다.
이 증상은 코로 숨을 쉬어야 없어집니다. 치료할 때 입안을 들여다보면 부어있고 충혈이 되거나 울혈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인후염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환자처럼 목 안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는 표현은 염증이 아니라 구강 인두가 건조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입과 목이 건조해집니다. 이처럼 오랜 구강호흡으로 인해 목 뒤 구강 인두 부분이 바짝 말라 있는 것입니다.
코로 숨 쉬게 만들어주는 침 치료로 구강호흡을 치료해야 합니다.
건조해졌을 때는 분비물이 나와서 촉촉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구강호흡이 오랫동안 진행되다 보니 건조함이 더욱 심해진 것입니다. 게다가 등산할 때는 더욱 가쁘게 호흡을 하게 되기 때문에 구강 인두 부분이 더욱 건조해지는 것입니다.
목 안이 찢어질 듯이 아픈 증상은 코로 숨을 쉬어야 치료가 됩니다. 입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보호해야 구강 인두가 마르는 느낌이 없어질 것입니다.
코로 숨을 쉬려면 코안 답답한 부분을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코가 답답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입으로 숨을 쉬어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 구석구석으로 바람이 통하게 하는 치료가 가장 시급합니다.
그리고 구강 인두의 건조한 부분을 침으로 촉촉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콧물이나 가래를 없애는, 즉 건조하게 만드는 약은 많습니다. 하지만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약은 없으므로 침으로 섬세하게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구강 인두가 건조해서 나타나는 증상 역시 침으로 치료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코로 숨 쉬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