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를 알아듣는 의사] 잘때 오른쪽 코만 막혀요 – 비점막어혈증상

한쪽 코만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은 비점막어혈증상입니다. 환자가 답답함을 느끼는 바로 그 부위에 있는 어혈을 침으로 빼내야 합니다

밤에 잘 때 오른쪽 코만 막힌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쪽 코만 막히는 증상, 점막이 줄어드는 것이 그쪽만 많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40대 남성 환자 한 분이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 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셨습니다. 이 환자는 코가 막혀서 잘 때 입으로 숨을 쉬었습니다. 그런데 자려고 누우면 오른쪽 코만 막힌다고 합니다.

코는 비점막의 성질로 인해 똑같이 공기가 통하도록 뚫려있지 않습니다. 한쪽 코가 부으면서 반대쪽 코가 좁아집니다. 그러면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줄어들면서 좁아진 쪽 코가 휴식을 취합니다.

이것을 비주기라고 합니다. 비주기에 의해 1~4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양쪽 코가 부었다가 가라앉았다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교대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 환자가 표현하는 ‘오른쪽 코만 막힌다’는 느낌은, 오른쪽 코의 점막이 줄어드는 것만 느낀다는 뜻입니다. 왼쪽 코 점막 역시 비공간이 줄어들지만, 왼쪽은 그런 질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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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코만 막힌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들은 이러면 해당합니다. 정말 한쪽 코만 막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쪽 코가 막히는 것만 유난히 잘 느껴지는 것입니다.

코가 뚫려있어도 막힌 느낌이 드는 비점막어혈증상은 해당 부위에 섬세한 침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 환자는 12번의 치료 이후 80% 정도 호전되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치료를 진행하면서 아직도 오른쪽 코가 답답한지 환자에게 지속해서 묻습니다. 양쪽 코가 모두 뚫려 있어서 숨은 쉬어지지만, 환자는 여전히 깊숙한 곳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이렇듯 코가 막혀있지 않은데도 막힌 것처럼 느낍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에 가면 한쪽 코만 막힌다고 표현하며 수술을 원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비점막어혈증상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점막어혈증상은 비강 내 하비갑개, 중비갑개를 섬세하게 침으로 치료합니다. 침으로 건드리면서 어느 부분이 답답한지 환자들에게 묻습니다. 환자가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은 주로 중비갑개 끝부분과 하비갑개 끝 부분입니다.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답답함을 느끼는 바로 그 부위의 어혈을 빼주어야 합니다. 약으로는 어혈이 잘 치료되지 않습니다. 약으로 치료 가능하다면 코막힘으로 수술을 받거나 고통받지 않을 것입니다.

비점막어혈증상은 약으로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술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코만 막히는 증상, 답답함이 느껴지는 바로 그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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