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비루를 낳는 최악의 습관, 구강호흡
구강호흡성 입천장 이물감증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일단 구강호흡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입술을 붙이고 제발 코로만 숨 쉬자.”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으로 여러분을 초대하는 이우정입니다.
제가 지난번 칼럼에서 요즘 많은 사람이 괴로워하는 후비루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모두들 후비루를 콧물이 많고 콧물이 입천장 뒤로 흘러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후비루는 비염이나 축농증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증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원래 우리는 코의 1차 기능을 사용하는 비강호흡으로 호흡합니다. 그런데 후비루는 비강호흡이 아닌 구강호흡을 해서 목구멍과 입천장 점막이 칼칼해지고 그러면서 느껴지는 증상입니다. 더 정확한 이름은 구강호흡성 입천장 이물감증입니다.
오늘은 입천장 이물감증의 아주 심한 케이스들을 통해 구강호흡성 입천장 이물감증이 이미 생겼다면 더는 방치하지 말고 빨리 구강호흡을 멈춰야 하는 이유에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후비루의 원인, 구강호흡과 약 때문이다?
스페인으로 이민 간 지 3년이 되는 40세의 여자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심각한 후비루 증상으로 숨이 막혀서 잠을 잘 수 없다며 스페인에서부터 저를 찾아왔습니다. 낮에도 숨이 막힐 때가 있고 1년 전부터 더욱 더 심해졌다고 했습니다. 스페인 병원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지만 환자 본인은 죽을 것 같은 호흡곤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환자의 코는 위축성 비염이라고 진단을 내릴 정도로 건조감이 심하여 콧물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입천장에서는 쉬지 않고 분비물이 분비되면서 눕기만 하면 입천장이 막히고 목젖이 막혀서 숨이 막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구강호흡으로 입천장 점막이 상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비염을 치료하는 약물로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점점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증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공기가 건조하다고 하니 이것도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게다가 그분은 스페인으로 이민을 가기 전에 코 성형수술을 받아 약을 많이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약으로 인해 코가 확 건조해졌고 입안도 많이 건조해졌다고 했습니다.
구강호흡, 왜 문제인가?
호흡을 하는 동작은 호흡기 점막에 공기의 마찰을 일으키는 동작입니다. 선풍기 바람에 빨래가 잘 마르듯이 호흡으로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질 겁니다. 다행히 분비선 조직을 갖고 있는 코, 입천장, 목구멍, 기관지, 폐 등 호흡기 점막은 쉬지 않고 분비물을 분비하여 점막을 보호해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코 점막의 콧물과 호흡기 점막의 분비물은 공기의 마찰로부터 점막을 보호하는 코팅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코팅제가 없어지면 구강호흡으로 훨씬 더 빨리 구강점막이 상하게 됩니다. 이 환자는 구강호흡으로 입천장 점막이 상하면서 오히려 입천장의 분비물이 많아지게 되었고 구강호흡으로 목골이를 하면서 목젖이 부었습니다.
심해지는 이물감으로 숨이 막히는 느낌이 더해지면서 심장이 놀라게 되었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생기기만 하면 공황장애 같은 공포감까지 생기게 된 것이었습니다. 건조증과 구강호흡으로 아주 빠르게 이런 증상이 심해졌죠.
저는 입천장과 목젖을 직접 침으로 치료하는 파노라마침법을 사용하여 이물감이 없어지게 치료하였습니다. 후비루 증상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구강호흡을 하지 않도록 코숨테이프를 꼭 사용하도록 지도했습니다. 걸으면서도 숨이 막힐 것 같은 공포가 느껴질 정도로 후비루 증상 다시 말해 입천장 이물감증이 심했는데 아직은 젊어서 그런지 몇 번의 침 치료로 호전이 되었습니다.
60세의 여자 분은 2020년 코로나 감염 이후로 후비루 증상으로 고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에서 거주하시는 분이었는데 그때 호주도 병원 치료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의사를 만나는 것이 어려웠고 계속 약만 복용했다고 합니다.
저의 설명대로 복약으로 인해 호흡기 건조감이 심해지면서 후비루 증상은 더욱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2022년 10월 축농증 수술을 하면 후비루 증상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사의 소견대로 축농증 수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후비루 증상이 없어지기는커녕 더 심해져서 흘러내리는 콧물 때문에 누워서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또 구강호흡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구강호흡으로 마른기침이 더해지면서 기관지확장증까지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도 약을 지금까지 계속 복용하다가 할 수 없이 지난 3월 저에게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오셨죠. 저는 구강호흡이 원인이라고 설명했고 그동안의 약물복용으로 호흡기 전체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이렇게 나빠지는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는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 환자도 이물감이 느껴지는 입천장 부위를 잘 찾아서 침 치료를 했습니다. 건조증을 같이 치료해야만 했습니다.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는데 정말 다양하고 섬세한 많은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정말 너무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외에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통해 그 나라 이비인후과의 후비루에 대한 이해와 치료를 엿볼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참으로 나뿐이 아니라 모두들 구강호흡에 대한 이해가 없구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저도 제가 노다지 입으로 숨을 쉰다는 사실을 아는데 25년이 걸렸다니까요. 저도 50살이 넘어서야 제 입에 코숨테이프를 붙였습니다.
간단한 세 가지로 후비루를 제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후비루 증상, 다시 말해서 구강호흡성 입천장 이물감증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일단 구강호흡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코숨테이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리고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조증을 심하게 하는 약물의 복용을 최대한 줄이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물감이 느껴지는 부위를 잘 찾아서 침 치료를 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약으로는 잘 치료되지 않습니다. 치료는 코숨한의원네트워크의 침 치료를 권합니다. 저는 정말 모든 사람들이 이런 증상으로 고생하기 전에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을 알게 되기를 바라고 코숨테이프를 사용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에게 치료받는 환자분들은 가족과 지인에게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의 전도가가 되었다고 말해주는데 대부분 아무리 말해도 말을 안 듣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들도 고생을 해 봐야 그때야 알 거라고 하는데 도대체 밤에 누구든지 예외 없이 모두들 구강호흡을 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 너무너무 간단한 그렇지만 너무너무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이 알려지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을 기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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