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코골이가 심한 이유, 술 먹은 날 코골이가 심한 이유

코골이, 머리를 맑게 하려는 적극적인 노력

저는 코의 좁아진 길만 넓히는 게 아니라 머리가 맑아지는 호흡을 되찾는 것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정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에 더 심해지는 코골이, 건조한 공기가 원인

 

예전에는 코를 곤다고 하면 무조건 코안 좁아진 통로만 넓히는 치료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꾸준히 치료받던 60세 넘으신 여자 환자분을 계기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분은 코를 많이 골아서 머리가 무척 아프셨습니다. 저는 이분의 비강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치료해나갔습니다. 이분도 코골이 치료를 통해 60%에서 20%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가을 들어서 코를 굉장히 많이 고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전에는 특별히 코가 더 막히고 불편한 증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가을이 되면 공기가 무척 건조해집니다. 그래서 이분께 “실내가 되게 건조하죠?” 물었더니 이사 간 집이 고층이라서 실내가 굉장히 건조하다고 합니다.

 

건조한 공기는 머리를 맑게 하는 호흡에서 치명적입니다. 우리 몸에 물기 묻은 채로 바람이 왔다 갔다 하면 시원합니다. 코점막도 열 교환 장치라서 공기가 건조하면 바람이 드나들어도 열이 훨씬 덜 식게 됩니다.

 

따라서 습도가 충분한 공기가 호흡기 점막에 굉장히 좋고, 머리가 맑아지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분께 “건조한 공기도 코를 골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니 가습기를 사용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분이 치료도 지속하셨지만,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60%였던 코골이가 20%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음주, 피로로 인한 코골이는 머리가 맑지 않기 때문

 

술을 먹으면 코점막이 충혈되고 붓습니다. 따라서 호흡의 통로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술을 먹지 않아도 피곤하면 코를 엄청 많이 골게 됩니다. 이것은 머리를 훨씬 더 맑게 하려는 노력이 코골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을 정확히 포함시켜야 합니다.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코가 막혀도 어른처럼 코골이가 심하지 않습니다. 편도선이 비대하면 입을 벌리면서 코골이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비강이 좁아도 코를 많이 골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몸은 신진대사가 원활하고 혈액순환이 잘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골이가 어른만큼 심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 비염, 축농증이 있는 어린아이들 중에 눈이 피곤하다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이 역시 신진대사가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 중에는 비염, 축농증으로 코가 막힐 때마다 두통으로 나타나는 분이 있습니다. 반면 코가 막힐 때마다 두통이 심하다는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처럼 코가 해야 하는 역할을 신진대사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코가 좁아진 만큼의 영향을 덜 받는 것입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머리를 맑게 하는 치료해야

 

저는 코의 좁아진 길만 넓히는 게 아니라 머리가 맑아지는 호흡을 되찾는 것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정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골이가 수동적인 마찰음이 아닌 머리를 맑게 하려는 호흡의 노력이라는 것을 아는 데까지 30년 정도 걸렸습니다.

 

이런 치료 개념이 모든 사람의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책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편을 출간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No comments / No trackbacks
목록댓글쓰기
TRACKBACK: http://leewoojeong.com/5843/trackback

WRITE COMMENT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목록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