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나빠질수록 코골이 소리가 커진다

코를 곤다는 것은 코 건강이 나빠진 것

 

예전에는 코를 안 골았는데 요즘에 코를 곤다면, 어딘가 모르게 코가 나빠져서 그런 것입니다.

입과 코로 숨을 쉴 때 코골이 소리의 발생 위치 달라

 

코골이는 코로 숨을 쉬면서 ‘드르릉’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코골이 소리는 코가 좋지 않은 만큼 커집니다.

 

코골이 소리가 나는 마찰 부위는 두 군데입니다. 코로 숨을 쉴 때와 입으로 숨을 쉴 때, 코골이 소리의 발생 위치가 다릅니다.

 

입이 벌어지게 되면 코골이 소리가 목구멍에서 납니다. 목구멍과 목젖, 혀뿌리 뒤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쉬면 코골이 소리가 입천장에서 납니다.

 

코골이 치료, 이비인후과에서는 기도 공간 확보에 집중해

 

이비인후과에서는 코골이가 말하는 대가로 생긴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침팬지에 비해 기도 공간이 좁습니다. 침팬지는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기도가 넓습니다. 기도가 넓기 때문에 코를 골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이 말을 하려면 기도가 좁아야 소리가 잘 날 것입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에서는 코골이 소리를 목구멍에 집중해서 치료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도 공간이 넓어야 코를 안 곤다고 하여 기도 공간을 넓히는 수술을 합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목구멍에서 코골이 소리가 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코로 숨을 쉬면 입천장에서 소리가 납니다.

 

코 안 끝이 목젖처럼 흔들리며 코골이 유발해

 

제가 진료를 하던 중 침을 코 안에 깊이 넣은 적이 있었습니다. 침이 깊이 들어갔는데, 침 끝에 덜렁덜렁 흔들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목젖이 흔들리듯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 끝에 꼬리처럼 무언가 달려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 끝 부분이 흔들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코를 일부러 골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종이 두 장으로 피리를 불면, 종잇장 두 개가 맞부딪히면서 소리가 나는 원리와 같습니다. 코 안 끝이 흔들리면서 소리가 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코골이는 코가 좋지 않다고 보내는 신호

 

그렇다면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 끝부분을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코가 많이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쉴 때는 어떤 때엔 코를 골고 어떤 때엔 코를 골지 않습니다.

 

우리는 피곤할 때 코를 많이 곱니다. 피곤하면 술 마신 것처럼 코 점막이 붓습니다. 그러면 콧구멍이 좁아진 만큼, 부비동 공간이 막혀 좁아진 만큼 마찰이 세게 일어나면서 코골이 소리가 커지게 됩니다.

 

코는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만큼, 코가 나빠진 만큼 코골이 소리가 커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코를 안 골았는데 요즘에 코를 곤다면, 어딘가 모르게 코가 나빠져서 그런 것입니다.

 

‘코’라는 공간은 너무 중요합니다. 머리의 과열방지 장치 역할을 하여 뇌 기능을 잘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가 나빠지는 만큼 코골이 소리가 나게 만든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비염 치료나 코골이 치료의 내용이 본질적으로 똑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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