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의 구조와 부비동의 기능

뇌의 과열 방지 장치 역할을 하는 부비동

 

부비동은 뇌 자체에서 사고활동과 생명 유지 활동을 할 때 생기는 열을 식혀주는 뇌의 과열 방지 장치다.

 

얼굴의 빈 공간을 제외하면 뇌와 코밖에 없어

 

일단 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설명해보겠습니다. 코가 단순히 콧구멍만 딱 있는 게 아니라, 광대뼈 속과 이마 쪽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숨 쉴 때마다 빈 공간으로 공기가 지나다녀야 합니다.

 

또 비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눈 뒤쪽과 접형동 등도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비어 있는 공간이 4쌍 8공간입니다. 그래서 코가 얼마나 넓으냐면 뇌가 들어있는 부분과 경추, 턱을 뺀 나머지 공간이 다 비어 있습니다.

 

빈 공간을 제외하면 머리에는 뇌하고 코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을 쉴 때 이 공간으로 숨이 다 지나다녀야 코의 기능이 완성되는 겁니다.

 

부비동을 지나가면서 깨끗해지는 공기

 

전두동, 사골동, 상악동, 접형동. 이것들이 콧구멍 옆에 빈 공간, 가느다란 관으로 연결된 공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코의 부속 동굴, 즉 부비동이라고 합니다. 비강과 부비동.

 

코의 공간은 이처럼 넓습니다. 아무리 추운 공기, 영하 40도의 공기를 마셔도 코로 숨을 들이쉬는 0.25초 만에 36.5도로 데워집니다. 아주 순간적이죠.

 

또 아무리 건조한 공기를 마셔도 숨을 들이쉬고 부비동 공간을 지나가면서 85%로 가습이 됩니다. 미세먼지 등도 코에서 다 걸러집니다. 그러면 목구멍을 지나면서 폐로 들어가는 공기는 가장 깨끗한 공기가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의 기능은 공기의 온도 조절,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 기능이 있습니다. 동시에 냄새도 맡고, 생긴 모양에 따라서 소리도 달라지는 기능이 있습니다.

 

부비동의 기능에 대한 가설

 

<축농증 이겨내기>라는, 최근에 나온 책이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님이 쓰신 책입니다. 3대째 이비인후과 의사 집안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 쓰여 있는 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부비동은 왜 있는 것일까? 어떤 의미로 부비동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부비동이란 눈을 둘러싼 뼈들이 만나는 곳에 생긴 두개골의 빈 공간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한번 생각해봐라. 부검을 한다고 해도 부비동만을 적출해서 표본병에 담아 두진 않는다. 이러한 모순 때문에 인류학자와 의사들은 애초에 이 부비동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궁리해보게 되었다.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7가지 이론이 있다. 이 공간이 있긴 한데 온도 조절, 습도 조절 이외에 다른 중요한 기능이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7가지 가설로 되어 있다는 얘기가 최신 책에 쓰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빈 공간이 있으면 두개골의 무게가 줄어듭니다. 그 공간이 에어쿠션처럼 갑작스런 압력 변화를 줄여주는 완충 공간 역할을 합니다. 또 미각과 후각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기능들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부비동의 가장 중요한 기능, 뇌의 과열 방지

 

그렇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부비동 공간의 가장 큰 기능은 컴퓨터의 환풍기처럼 뇌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열 방지 장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 임상 경험을 통한 이론입니다.

 

이미 부비동의 기능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는 있지만, 제가 임상을 30년 정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컴퓨터의 과열 방지 장치라는 기능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부비동은 뇌 자체에서 사고활동과 생명 유지 활동을 할 때 생기는 열을 식혀주는 뇌의 과열 방지 장치다. 이게 8번째 학설이자 정설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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