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를 알아듣는 의사] 비염 수술 후 입천장 위쪽에 콧물이 차서 넘어가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비염 수술 후 콧물이 고인 느낌, 부어있는 점막의 질감 때문입니다. 코나 목 안이 부어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면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비염 수술 후 입천장 위쪽 부분에 계속 콧물이 고여 있는 느낌이 든다는 표현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덜 절제된 비점막이 부으면 그 질감 때문에 코가 고여 있는 느낌이 생깁니다.

 

환자들은 보통 ‘코가 고여 있는 느낌이다.’ 또는 ‘목 안에 가래가 붙어있어서 답답하다.’ 등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코안에 콧물이 고여 있지 않습니다.

 

이런 느낌은 사실 코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입천장 부분의 비점막이 부어있음을 뜻합니다. 비염 수술을 하기 전에는 코가 막힌 느낌 때문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수술 후에 코가 고여 있다는 느껴지는 것은 비점막의 부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비갑계_이관추가_최종

 

비염 수술을 할 때 하비갑개 점막을 전체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로 가장 많이 막혀있는 앞쪽 부분을 절제하기 때문에 뒤쪽 부분의 부기는 상대적으로 덜 절제됩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는 입천장 위쪽 부분이 올라갔다 내려앉으면서 그 부분의 질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비염 수술 후 느껴지는 코나 목의 이물감을 표현할 때 ‘부어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면 병원에서 소통이 원활해질 것입니다.

 

만약 정말 코가 고여 있는 것이라면 코를 풀거나 가래로 뱉어냈을 때 답답함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연구개 윗부분 비점막이 부어있는 질감으로 인한 답답함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비염 수술 후 환자들은 이 질감을 설명하기 위해 ‘콧물이 고여 있다’는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목에 가래가 붙어있는 것 같다는 표현 역시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목을 살펴보면 가래는 보이지 않고 그 부분이 살짝 충혈되어 있습니다. 가래가 아니라 부어있는 조직의 질감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환자들의 표현에 따라 가래나 이물이 붙어있는지 확인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임상적인 관찰을 통해 확인한 것은 점막의 부기 때문에 질감이 느껴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병원에 가셨을 때 ‘콧물이 들어있다, 가래가 붙어있다’고 말하기보다는, 코나 목 안쪽이 부어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표현한다면 의사와의 소통이 훨씬 수월해져서 치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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