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세게 풀지 말라는 말이 축농증을 키운다

 

부비강(부비동)에 고여 있는 고름이나 농, 축농증은 코를 세게 풀어야 그 농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코를 세게 풀면 안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를 세게 풀지 말라는 잘못된 상식이 축농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베르누이 효과의 원리가 적용되는 비강과 부비강(부비동)

 

병에다 빨대를 T자로 끼워서 바람을 불면, 병에 있는 물이 빨려 나옵니다. 이것이 스프레이와 물총의 원리인데, 이 빨대가 굵으면 아무리 세게 불어도 여기 있는 물이 빨려 나오지 않습니다. 바람을 세게 불었을 때, 가느다란 관을 통해 이 밑에 있는 물이 빨려 나오는 원리가 비강과 부비강(부비동) 전체에 적용된 베르누이 효과라는 원리입니다.

 

베르누이 효과
코의 구조는 부비강(부비동)으로 가는 관이 가늘어서 코로 숨을 쉴 때, 이것이 빨대 역할을 하면서 여기 있는 공기를 모두 순환시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코를 풀 때에는 코가 별로 나오지 않다가 재채기를 하면, 코가 한바닥 쏟아질 때가 있지요? 이런 구조적인 이유로 콧바람이 세질 때, 가느다란 관에 압력이 걸리면서 여기 있는 농이 빠져나오는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염과 축농증

 

코를 세게 풀면 중이염이 생긴다?

 

이렇듯 코는 세게 풀어야 하는데, 왜 세게 풀지 못하게 했느냐 하면 코를 세게 풀면 귀까지 바람이 가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코와 비강 안 그리고 귀와 연결된 이관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코를 세게 풀 때 이관에도 베르누이 효과가 걸려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부분이 부어있고 충혈되어 있으면 귀가 아프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코를 세게 풀면,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코를 세게 풀면 귀가 아프다.’ 등과 같은 지적이 있어 코를 세게 풀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부비강(부비동)에 고름이 고여있다든지 농이 고여있는 축농증이 있을 때, 코를 세게 풀어야 그 농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귀하고 연결된 이관에 중이염이 있다 할지라도 코를 세게 풀어내야 중이염에 있는 염증이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부비강의 과학적 구조

 

코를 세게 풀면 귀가 아픈 것은 세게 풀지 말라는 신호가 아니다

 

 

그러면 코를 풀 때, 귀가 아픈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코를 세게 풀지 말라는 신호가 아니라 코를 세게 풀어도 귀가 아프지 않게 치료해달라는 신호입니다. 코를 세게 풀 때 귀가 아픈 증상은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치료해주어서 코를 세게 풀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축농증을 키우지 않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를 세게 풀지 말라는 말 때문에 코를 평생 세게 풀지 않은 분들도 가끔 만납니다. 코를 세게 풀지 않아 부비강(부비동) 안에 있는 고름은 빠져나올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코를 세게 풀지 말라는 그 말이 축농증을 키우고 있는 현실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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