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수술 전후, 이것 모르면 평생 후회
“수술은 선택일 수 있지만, 코로 숨 쉬는 습관을 되찾는 게 진짜 치료입니다.”
수술했는데 비염이 또 재발했다고요? 정말 많이 듣는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세 가지 질문에 답해드리면서 비염수술 전후 꼭 알아야 할 내용 말씀드립니다.
비염수술은 간단히 하비갑개 소작술(코블레이터, 레이저, 고주파), 또는 하비갑개 절제술, 비중격 교정술 등의 수술이 있죠.
오죽하면 수술할까요? 약물치료로 더 이상의 호전이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됩니다. 수술 직후에는 분명 좋아집니다. 숨쉬기도 편해지고, 코막힘도 줄어듭니다. 환자도, 가족도 만족하죠. 문제는 몇 달, 몇 년 지나면 다시 코가 막히고, 증상이 되살아난다는 겁니다. 모두의 경험이죠.
1. 수술 이외에는 답이 없을까요?
저는 그 답으로 비강사혈 침치료법을 제시합니다.
침으로 비강 점막에 직접 찔러서 피가 나오게 하는 사혈법은 미세수술과 같은 외과적인 치료입니다. 수술의 위험성은 없고 안전한 치료법입니다. 효과가 빠를 때도 있지만 보통은 20회 정도의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침치료의 통증을 견딜 수 있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만, 비강사혈법은 점막 자체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을 선택하는 이유는 코막힘의 빠른 치료와 약물치료에 더 이상의 호전이 없을 때, 그리고 반복적인 고생을 벗어나고 싶어서,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가 될 거라는 기대가 많죠. 그런 기대를 안전하게 대체할 방법이 바로 외과적인 비강사혈 침치료법입니다. 약처방없이 침치료로만 치료가능합니다.
2. 비염수술로 염려되는 후유증,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제가 첫 번째로 꼽는 부작용은 나중에 코가 건조해지는 위축성비염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수술로 잘라낸 점막이 아쉬워질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갱년기가 지나면 겉피부가 건조해지고 찌글찌글 해지듯이 코점막도 늙습니다. 건조해지는 거죠. 그래서 코막힘이 많이 심했던 환자들이라도 나이 들면서 코가 뚫리면서 코가 좋아진다고 느끼기도 하는 거죠.
그러나 수술로 점막을 많이 잘라낸 사람들은 코 건조증으로 더 많은 고생을 하게 될 겁니다. 수술로 잘라낸 점막이 아쉬울 정도로요.
두 번째 부작용, 수술로 코막힘은 없어져서 숨이 잘 쉬어진다고 느끼지만, 수술로 비강의 구조물의 간격이 변하면 코의 열교환 장치로서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빈코증후군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빈코증후군의 설명은 저의 다른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3. 수술했는데 왜 재발할까요? 재발을 막는 법이 있을까요?
아무리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감기에 한 번도 안 걸릴 수 없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이것이 비염, 축농증의 재발입니다.
비염수술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감기에 걸릴 확률이 40% 이상이라는 통계도 있듯이 환절기를 두 번 보내기도 전에 환절기 감기가 찾아옵니다. 이런 감기가 다시 잦아지면, 이게 문제죠. 저의 임상으로도 침치료로 치료를 잘해서 코점막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해도 감기에 훨씬 덜 걸리게는 되어도, 환절기를 잘 넘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나서는 재발에 대한 염려가 확 줄었습니다.
재발을 막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입술 붙이기입니다. 입을 안 벌리는 겁니다. 입술 붙이기 건강법!!!!
감기는 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감기가 영어로 catch a cold인데, 말 그대로 찬 기운이 몸으로 들어가는 거죠. 코는 찬 공기를 순간온수기처럼 따뜻한 공기로 바꾸는 장치라서 코를 통하기만 하면, 찬기운이 몸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입으로 숨을 쉬면 찬공기가 폐 깊이 그냥 쑥 들어갑니다. catch a cold하고 감기(感氣)하는 거죠. 낮에는 입술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밤에는 아예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자면, 감기(感氣)하지 못합니다. 우리 환자들, 이렇게 노력한 후 3년씩 5년씩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씀들을 하시죠.
그래서 저는 비염의 진짜 해결책을 이렇게 제시합니다.
“비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코점막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구강호흡을 막고 코호흡을 유지해야 합니다.”
저는 환자분들께 항상 말씀드립니다.
“수술은 선택일 수 있지만, 코로 숨 쉬는 습관을 되찾는 게 진짜 치료다.”라구요.
침치료든, 약물이든, 수술이든 코로만 숨쉬는 습관은 재발로 고생하지 않게 도와줍니다.
수술했는데 비염이 재발했다고? 코로만 숨을 쉬는 습관으로 재발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코로만 숨쉬기 건강법, 저는 이 내용이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 모두의 상식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