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최소한만 먹자! 코 건강 지키는 감기 치료법
“최대한 약을 꼬박꼬박 먹어서 병을 깨끗이 낫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코감기에 있어서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제가 지난 번에 “가습기를 켜고 목을 감싸고 자기 전 입에 착 코숨테이프 붙여서 감기를 예방하자.”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잘 지키지 못해 감기가 걸리셨다고요? 속상한데요?
그럼 오늘은 감기에 걸려서 내원하시는 저의 환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https://youtu.be/BdgEeATk8YY
감기약이 코점막을 상하게 한다?
안녕하세요. “입술 붙이는 건강법”으로 평생 감기를 예방하자 라고 노래하는 이우정입니다.
감기의 의학적 명칭 아시나요? 상기도 감염증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기침, 두통 등이고, 원인은 리노, 코로나, 아데노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죠.
그런데 그것 아시죠?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약이 없어요.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여러 종류이고 계속 변이를 일으키니 백신도 없는 거죠. 그래서 현재까지 치료는 주로 증상을 조절해 주는 대증요법이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체내 면역이 만들어져 바이러스를 사멸시켜서 감기가 낫게 되는 겁니다.
이 말 들어보셨을 거예요. “감기는 약 먹으면 7일, 안 먹으면 일주일!” 특효약이 없다는 얘기죠.코로 숨 쉬자 노래하는 제 입장에서는 죽는 날까지 코로만 숨을 쉬기 위해서는 오래오래 코 점막이 상하지 않고 건강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코점막을 상하게 하는 가장 큰 범인, 주범이 코감기보다, 코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약이 더 심각한 원인인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약물 부작용으로 생기는 ‘코 건조증’
30년 넘게 코를 살피면서 코의 생로병사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코의 일생을 지켜보며 얻은 결론은 코가 막히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코 건강의 기본이 아니라, 코를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코가 건조해지고, 코의 노화의 다른 표현이 건조증이거든요. 코를 건조하게 만드는 약은 코를 더 빨리 늙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코막힘보다 코 건조증을 더 무서워 합니다.
감기약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요. 코막힘으로 감기약을 먹으면 콧물도 바싹 마르고, 코가 뻥 뚫리죠. 처음에는 정말 약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으면 먹을수록 감기에 더 자주 걸리는 것 같지 않으세요?
코감기에서 만성비염, 만성 부비동염으로 병명이 깊어집니다. 복용하면 할수록 점점 약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불편이 심해지면, 수술까지 처방받게 되는데요, 환자분 중에는 코가 막힐 때는 막혀서 고통스럽고, 코가 뚫릴 때는 코가 건조해서 죽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코 건조증은 비염 축농증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비염 축농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인해서 생기는 부작용 증상입니다.
코 건강 지키는 감기 치료, 이렇게 해보세요
그래서 제가 제시하는 코 건강법의 중요한 방법은 감기에 걸렸을 때 약물의 복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종합감기약으로 콧물을 바싹 말리지 말고 딱 해열제만 복용하고, 코막힘이 심하면 아주 최소한만 몇 번 약을 먹고, 쏟아지는 콧물은 계속 잘 풀어내고, 또 석션기를 이용해서 풀어낼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약을 꼬박꼬박 먹어서 병을 깨끗이 낫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코감기에 있어서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더라도 코건조증으로 고생을 덜하려면 미래를 위해서 약을 적게 복용해야 합니다. 그동안 먹은 감기약의 양에 비례해서 코 건조증이 남들보다 빨리 나타나거든요.
다시 한번 설명해볼게요. “그럼 약을 먹지 않고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냐?”라고 물으신다면 열이 나서 너무 아플 때는 해열제만 최소 복용하시고, 찬바람 조심하고, 영양 관리, 피로 관리하고 약 안 먹어도 일주일인 일주일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코를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는 자가석션법이 있죠.
밤이 중요한데,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양력 7~8월의 고온다습한 수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코숨한의원 네트워크의 감기 침 치료를 권합니다. 홈페이지를 보시면 한약 처방 없이 침 치료만으로 비염 축농증을 치료하겠다, 라고 슬로건을 내건 이유가 모든 환자들의 코점막을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켜드리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이거든요.
어찌 되었건, 코감기를 잘 고친 후에 또 감기에 걸리면 안 될 말이죠. 아무리 치료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감기를 평생 걸리지 않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런데 코숨테이프를 사용하면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진짜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만 봐도 그렇습니다. 50살부터 붙였는데, 10년 동안 한번 감기에 걸렸었어요. 코숨테이프 안 붙였더라면, 아마도 더 많이 걸렸을 겁니다.
오늘은 모든 분들에게 원하는 저의 바람인 감기약을 덜 먹는 감기 치료법을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