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정 저 / 피플 / 2012
우리 어릴 때는 쭈욱 빠져 나온 누런 코를 시도 때도 없이 들이키면서 누런 코로 배를 채우면서도 ‘크면 다 괜찮아질거야’ 하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정말 크면서 그렇게 코를 먹어대던 친구들도 깔끔해졌고 그런 증상들이 다 없어졌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비염과 축농증은 우리 옆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가장 가까운 악동의 친구가 되었고 아주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방해하는 피하기 어려운 숙제가 되어 버렸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몰랐던 코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밝히며 비염과 축농증이 잘 치료되지 않았던 이유와 타당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수술처럼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기는 하나, 스스로 치료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함으로 좋아질 수 밖에 없는 증상들은 두통, 안구건조증, 불면증, 메니에르 증후군, 코골이, 수면무호흡, 후두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전문가들도 읽어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했으면 한다.
동시에 비염과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바탕에는 환경오염 때문임을 간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자신이 직접적으로 저지른 환경파괴는 아니지만 우리는 환경파괴로 인한 이득을 누리고 있음과 동시에 그에 따른 원하지 않는 피해도 같이 누리고 있음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므로 점점 심해지는 비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모두는 환경오염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것이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갖기는 어렵지만 비염과 축농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만이라도 자신의 코가 불편할 때 마음만으로라도 지구의 환경오염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기를 원해 본다. 그래서 종이 한 장이라도 아껴 쓰고 쓰레기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일회용품을 자제하고 편하기를 추구하는 마음에서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미안한 마음으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소비와 낭비를 줄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비염과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만이라도 모두 환경보호가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꿈을 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