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코골이, 축농증, 후비루, 비중격만곡증, 편도선으로 고생하던 50대 여성

코골이, 축농증, 후비루, 비중격만곡증, 편도선염 치료의 첫 번째는 코로 숨을 쉬게 하기 위해 비점막 부기를 빼주는 것입니다

코 부분에 나타난 여러 가지 증상 때문에 오랜 시간 불편을 겪었던 50대 여성 분의 치료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환자는 처음에 후비루 증상 치료를 위해 저희 한의원에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코안을 살펴보고 대화를 이어가면서, 코안 모든 부분에 각기 다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랜 약 복용에도 코안 곳곳에 후비루, 비염, 비중격만곡증 등 여러 증상을 보입니다.

환자는 코 입구 쪽에 건조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반면 오른쪽 코 윗부분은 막힌 듯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코안을 살펴보니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해 오른쪽 코안이 좁아서 숨을 쉴 때 불편함을 느낀 것이었습니다.

코의 가장 뒤쪽에는 후비루 증상이 있었습니다. 후비루란 맑은 콧물과 점액 성분이 코 뒤로 흘러내리는 증상입니다. 목 안은 칼칼하고 답답한 느낌이었고, 편도선 오른쪽 부분은 침을 삼킬 때마다 무언가 걸린 듯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밤에 코골이가 심하며 수면 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중 이 환자분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후비루 증상이었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목 안의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소리를 내야 해서 대인관계가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환자분께서는 비염과 후비루 염증 치료를 위해 오랜 기간 약을 먹어왔습니다. 코 입구 쪽이 건조하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약 복용 때문이었습니다. 코 입구 쪽은 분비선 조직이 얇으므로 약을 먹으면 분비물이 금방 마릅니다.

그래서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할 경우 코에 건조함이 나타납니다. 반면 코 뒤쪽은 약을 먹어도 분비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마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뒤쪽으로 계속해서 맑은 콧물과 점액성의 콧물이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 환자는 비중격만곡증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비중격만곡증을 수술로 바로잡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비중격이 어느 날 갑자기 비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차츰 비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비중격이 비뚤어져 있는 채로 양쪽 코로 숨 쉬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면, 특히 수술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만곡된 부분 비점막의 부기를 빼는 치료를 먼저 해서 좁아진 코 안을 넓히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후비루 증상이 있을 때도 우선 코로 원활하게 숨 쉬게 하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나서코안에서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도 먼저 코로 숨 쉬게 하는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 환자의 경우 비점막 부기를 빼는 치료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막혀있는 콧구멍으로도 숨을 쉬게 하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코 입구의 건조한 증상과 후비루는 비점막을 사혈 함으로써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코안의 어떤 부분은 건조하고 어떤 부분은 분비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한 가지 증상만 해결하는 약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코 입구,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해 좁아진 비강 부분, 편도선, 그리고 후비루 부분까지 골고루 사혈했습니다. 그렇게 치료한 결과 조금씩 모든 증상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비염, 축농증, 후비루 등을 치료하려면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바로 그 부분을 미세수술 하듯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법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며 환자가 느끼는 고통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안 여러 부위에 각기 다른 증상을 가진 경우 한 번에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혈의 방법으로 평균 10~20회 정도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