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축농증 약물이 원인이 되는 빈코증후군

콧물 말리는 약 먹으면 빈코증후군 생길 수 있어

약물로 인해 빈코증후군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빈코증후군의 또 다른 원인, 약물 복용

 

제가 오랜 기간 임상을 하면서 발견한 것은 ‘빈코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쓸 수 있는 데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수술 후유증으로만 빈코증후군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코는 뚫려있는 것 같은데, 코가 막혀있는 듯이 답답한 느낌을 호소하는 증상. 이를 빈코증후군의 정의라고 한다면 코는 뚫려있는데, 답답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약을 많이 먹어도 빈코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염이 심하면 콧물이 많이 나옵니다. 따라서 콧물을 말리고, 비갑개를 위축시켜서 비점막의 분비선 기능을 덜 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콧구멍을 자꾸 넓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환자들은 빈코증후군 증상을 호소합니다. 코는 뻥 뚫려 있는데, 깊은숨이 안 쉬어지는 겁니다. 한숨을 자꾸 쉬고, 선하품을 하게 되면서 숨을 아무리 깊이 쉬려고 해도 잘 쉬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10년 넘게 먹은 천식약, 알고 보니 코의 문제

 

60세가 넘으신 이장님이 계셨는데, 이분은 10년 넘게 천식약을 드셨습니다. 그런데 천식약을 먹으면서도 깊은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이것은 폐나 기관지의 문제가 아니라 코의 문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코의 구석구석 하비도, 중비도, 상비도로 공기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분은 상비도로 숨이 깊이 들어가지 않아서 답답한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분의 비강 안을 살펴보며 상비도 쪽으로 공기의 흐름의 생기도록 치료했습니다. 치료하려고 코안을 들여다봤을 때 깊숙한 바닥이 맨눈으로 보일 정도로 콧구멍이 넓어져 있었습니다.

 

기관지에 가래 같은 분비물이 안 생기도록 하는 약을 쓰면서 콧구멍이 넓어진 것입니다. 그런데도 상비도로는 바람이 안 들어가는 증상을 호소하셨던 거죠.

 

그래서 제가 상비도 쪽으로 침을 놨습니다. 이때 살짝 출혈이 생기면서 그쪽으로 숨이 들어갔습니다. 그분은 한 번의 침 치료로 40% 정도 숨이 잘 쉬어진다고 얘기했습니다.

 

콧물 말리는 약을 쓰면 위축되는 하비갑개

 

코는 삼각형과 비슷한 모양이고, 콧구멍 안을 들여다봤을 때 제일 많이 보이는 부분이 하비갑개입니다. 이 말랑말랑한 하비갑개는 분비선 기능층이 가장 두껍습니다. 중비갑개, 상비갑개의 분비선 기능층은 얇은 편입니다.

 

콧물 말리는 약을 많이 쓰면 비갑개가 위축됩니다. 그중 하비갑개가 상대적으로 많이 위축되니까 수술한 것처럼 하비도가 넓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코의 구조는 온돌 구조하고 똑같습니다. 하비도, 중비도, 상비도. 코 구석구석 공기가 다 훑고 지나가야 하는데, 하비도만 넓어지면 온돌 구조가 무너진 것과 같습니다.

 

바람이 상비도, 중비도 쪽에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면 숨을 아무리 깊게 쉬고 싶어도 깊은숨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빈코증후군인 거죠.

 

약물로 인해 빈코증후군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의 숨길을 제대로 치료하면 콧구멍은 넓은데 깊은숨이 안 쉬어지는 것 같은 이 증상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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