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풀면 귀가 가려워요, 이관이 상하는 이유

입으로 숨 쉬면 이관이 상한다

입을 통과하면서 입천장을 긁는 공기는 이관 입구에 마찰을 일으켜서 이관 입구를 상하게 합니다.


이관이 왜 건강하지 않고 상하게 되는 걸까요? 그 이유를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코 풀 때, 입으로 숨 쉴 때 자극받는 귀

 

저도 오랜 기간 코를 치료해왔지만, 이관이 왜 상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근데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통해서 극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사실 전신성 질환이라고 얘기합니다. 간에서는 꽃가루, 집먼지와 반응하는 물질인 항체를 만들어집니다. 이 항체가 전신을 돌면서 코에 제일 먼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게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알레르기 증상은 왜 코에 먼저 나타날까요?

 

코로 숨을 쉴 때마다 공기가 코점막을 문지르게 됩니다. 그러면 그 마찰에 의해서 코가 간지럽고,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을 깜빡깜빡하면 그 마찰에 의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입으로 숨을 쉬니까 귓구멍이 가려웠습니다. 또 마찰에 의해서 목구멍도 가려웠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환자분이 평상시에는 귀가 안 가려운데, 알레르기성 비염이 되게 심할 때 코만 풀면 귀가 가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코 풀 때, 어떤 동작에 의해서 귀에 마찰이 일어난 걸 겁니다.

 

평상시에도 코를 세게 풀면 귀가 먹먹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코를 풀 때는 입을 통해서 나오는 바람이 입천장을 통과해 코로 나오면서 이관 입구에 마찰이 일어납니다. 그때, 귀가 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경우에도 입으로 숨을 안 쉬면 알레르기성 기침이 최대한 예방된다고 설명합니다.

 

귀 먹먹함, 입으로 숨 쉬었기 때문

 

또 다른 환자분은 그전에는 괜찮았는데, 운동만 하고 나면 귀가 먹먹하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골프 할 때 입을 벌리고 쳐서 그러니 입을 꼭 다물고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분이 귀 먹먹한 증상이 훨씬 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오신 환자분인데, 술 먹은 다음 날만 되면 귀가 먹먹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술 드신 날 입 벌리고 주무시고 코를 많이 골아서 그렇다, 이관 입구에 마찰이 일어나서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술 드셔도 테이프 붙이고 주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입을 다물고 잤더니 그다음부터는 술 마신 다음에도 귀 먹먹함이 훨씬 줄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코를 풀 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등 이관이 상하게 되는 경우는 많습니다. 저는 이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귀 먹먹한 분들은 대부분 경험하셨을 겁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귀가 먹먹하다면 밤에 입을 벌리고 자서 그렇습니다.

 

귀가 먹먹하고, 머리가 멍하고 아픈 증상이 있다고 해도 밤새 자고 나면 아침에 몸이 제일 괜찮아야 합니다. 피곤해서 잤다가도 아침에 피곤이 풀린 채로 잠을 깨야 하는 겁니다.

 

근데 귀 먹먹하신 분들 대부분이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먹먹함을 많이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밤에 입을 벌리고 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입으로 숨 쉬면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밤에 입술 테이프를 붙이고 밤새도록 입을 다물고 잘 수 있게 환자를 지도합니다. 결과적으로 이관이 상하는 이유는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입니다.

 

코 호흡과 구강호흡의 차이

 

입으로 통과한 공기가 왜 이관을 상하게 할까요? 코를 통과한 공기는 온도가 36.5도로 데워지고, 85%로 가습이 되면서 입천장을 지나가고 목구멍을 지나갑니다.

 

이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습니다. 가장 안전한 공기입니다. 그런데 입을 통과한 공기는 온도조절도 안 되고, 습도조절도 안 된 거친 공기입니다.

 

입을 통과하면서 입천장을 긁는 공기는 이관 입구에 마찰을 일으켜서 이관 입구를 상하게 합니다. 마치 선풍기 바람을 계속 쐬면 피부가 상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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